-
-
선생님을 위한 애도 수업
김현수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11월
평점 :
9월 4일
교사들은 하나의 검은 점이 되었다. 누군가를 애도하기 위한 집회는 계속 열렸다. 그는, 그녀는, 그들은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아픈 선택을 했다. 우리들은 슬퍼했고, 분노했으며, 애도했다. 그들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지금도 슬프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났을 때 목차를 보고 안도와 걱정의 한숨이 절로 났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초등 교사의 죽음에 대한 것에 대한 책은 아니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와 같이 학생과 교사에게 슬픈 일이 일어나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학교의 대처와 그와 관련된 매뉴얼, 학부모와 학생에 대한 대처와 그 후의 애도 수업 등 교사로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슬픈 일을 안 겪을 수는 없다. ‘슬픔’은 시간이 흐르면 희석되기는 하지만 사라지지 않고 때론 상처는 남긴다. 슬픔을 피하지 않고 제대로 슬퍼하는 법, 그 슬픔 속에서 다른 사람의 아픔과 상처를 보고 다독이는 법, 그 치유의 시작이 애도의 방법임을 알고 그것을 수업을 통해 아이들과 나눠야 함을 일깨워준다. ‘애도 수업’은 ‘죽음’을 제대로 이해하기의 시작임을, 나름대로 위로라고 하는 말이지만 잘못 알고 있었던 위로의 말과 위로에 가까운 말 리스트는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이제 함께 이야기 나눠야 할 아픔을 두려워말고 용기내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교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