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원하는 아이 -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10
위해준 지음, 하루치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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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한 인간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자식에게 완벽하길 원하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모인 내가 경험했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를, 실패를 하지 않기를, 마음이 아픈 일들이 없기를, 남들이 바라는 인생이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지적하고 바라고 요구한다. 과학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현실에서 소설 속 <정신성형>은 멀지 않는 미래일 수도 있겠다.

 내가 스스로에게 부족하다고 느끼는 정신적인 부분들을, 손 쉽게 그것만 선택하여 수정할 수 있는 <정신 성형>을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조차도 거절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 상황에 등장인물의 선택과 용기가 감탄스럽다.

 <내 꿈은 나만 아니면 돼> 이 대사를 보면서 가슴이 너무 아팠다. 사춘기가 접어들면서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보다 단점을 먼저 찾아 초라해지는 기분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대사에 그런 아이들의 마음이 잘 나타나 어린 시절의 나를 돌아보게 한다.

 부족하더라도, 실패하더라도, 마음 아픈 일을 겪더라도, 그 과정 속에도 우리 아이는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다. 그 나름의 삶의 과정을 박수쳐주는 진정한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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