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미술관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탕무니우 지음, 남은숙 옮김, 이소영 해설 / 책속물고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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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텅 빈 공원이 있는 동네가 있다. 이 동네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공원을 멋지게 바꾸기 위해 유명한 조각가인 쿠시 선생에게 조각상을 부탁한다. 동물들은 자신의 모습과 닮은 조각상이 완성되길 기대하지만 정작 만들어진 조각상의 모습은 전혀 상상했던 것이 아니다. 동물들은 크게 실망하며 조각상을 봄이 오면 치워버리자 결심하지만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두게 된다. 그런데 조각상 이야기가 다른 마을에 퍼지면서 다른 마을의 동물들이 이 조각상을 보기 위해 공원이 북적대기 시작하면서 동네는 활기를 뜨기 시작한다.

 

 조각상의 모습을 보면 딱히 제목을 지을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조각상을 만든 쿠시 선생도 작품이름을 동물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런데 이 조각상을 보는 동물들은 기린의 목을 보기도 하고, 코끼리의 코, 사자의 갈기 등을 발견하다. 조각상을 제 각각 다른 눈으로  보는 것이다. 쿠시 선생이 의도한 것이 이런 것일까? 위대한 조각가는 역시 다른 것이다. 작품 하나로 각자의 해석이 이루어져 많은 생각들이 꼬리를 무는 것이다.

 

 책의 작품은 진짜 미술 작품을 모티브로 하여 그린 것이다. 그 점은 좋았으나 책의 줄거리가 어디선가 본 듯한 구성때문에 조금 아쉽다. 조금 더 다른 내용으로 전개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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