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지구의 1 - 호무라의 장, NT Novel
아키야마 미즈히토 지음, 서범주 옮김, 시이나 유우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의 작가 아키야마 미즈히토의 처녀작입니다. 소문 듣고 읽어볼까 했던 책의 저자의 처녀작이라고 해서 다른 엔티노벨 젖혀두고(키노의 여행하고 슬레이어즈도 사실 읽었습니다만... ㅡ,ㅡ;) 펴든 거였어요.

토르크라는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인공 섬에서 고양이들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태양을 숭배하는 종교를 가지고 그 섬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인간들을 '천사'라고 부르면서 그렇게 살아갔어요. 토르크는 빙글빙글 지구주위를 돌면서 자기 자신도 가운데의 나선기둥을 중심으로 자전을 했고, 그 힘으로 중력을 유지했습니다. 곰팡이들이 자라서 산소를 만들고... 이런 저런 '천사'의 옛 유물을 이리저리 이용하면서 고양이들은 살아갑니다. 하나의 종교로 통제되는 사회였어요. 그래서 스카이워커라고 산채로 지구로 갈 수 있다고 말하고 그렇게 하려 하는 일종의 '이단'들은 즉시 소울세이버에게 처형당하곤 했지요. 36대째 스카이워커 잿빛 고양이 오보로는 그래서 처형당할 것을 예감하고는 자신의 로보트 크리스마스와 자신의 연구내용들을 숨겼어요. 그리고 그것을 37대째가 되려는 검은 새끼 고양이 카스카가 발견하죠.

한편 토르크에서 가장 강한 스파이럴 다이버를 도르곤이라고 하는데, 4년째 도르곤을 하던 고양이를 무명의 스파이럴 다이버가 무찔러버립니다. 아, 그게 바로 흰털의 호무라씨였어요. 호무라씨는 강하고, 또 강해지길 바라는 그런 사람이었죠. 도르곤은 그냥 최강의 스파이럴 다이버일 뿐인 존재가 아니었어요. 그는 토르크에서 명목상이지만 가장 권위있는 이였죠. 일반 고양이들에게 경외를 한몸에 받는 그런 이인 거에요. 호무라씨는 그런 존재가 됐지만 왠지 오히려 더 어색해져 버려서, 떠돌이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런 그에게 결투를 신청한 것이 바로 스카이워커인 카스카였어요.

작고 어린 고양이인 카스카와 '천사'형태의 어딘가 어설퍼보이는 크리스마스는 생각 외로 강해요. 호무라는 그만 져버리죠. 진다는 것은 곧 죽음이라고 죽어서 지구의로 영혼이 떨어질 거라고 그 명확한 세계가 차라리 좋다고 여겼던 호무라는 지고도 살아남은 것이 맘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시 보복전을 꿈꾸고 카스카가 사는 마을 어귀로 갑니다만 카스카는 이제는 결투를 하지 않아. 하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스카이워커임을 밝히죠.

뭐 그리고 이런 저런일들... 호무라와 카스카는 기묘하게 얽혀갑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카스카가 의도했던 대로 일이 진행되지요. 하지만...

저도 다음이 궁금해요. 2권 완결인데, 1권밖에 안나왔으니까요. 아마 2권은 8월에 등장할 거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고양이가 듬뿍 나오고요. 피튀기는 전투에 하나에 목숨거는 열정적인 캐릭터에 어딘가 멍하지만 곧기 때문에 사랑스러운 새끼 고양이에, 아무튼 멋지고 이상한 거 투성이라 맘에 들었어요.

토르크라는 그 작은 세계관이나 대립구도 같은 것들도 꽤 괜찮구요.

아 근데... 처음에 몇장 보고 정말로 전혀 상관없을지도 모르지만 미로님이 떠올랐어요. 음 고양이 님이 냐옹냐옹 하는 이야기를 많이 쓰셔서 그런지, 소설책이 미로님을 닮았어. 하고 생각했죠. 천사에 고양이에 ... 감각수염으로 전달하는 디지털 대화라느니... 폴짝 폴짝 뛰어다니는 스님 고양이... 기쁠 때 추는 고양이 춤... 아 너무 좋아요. 고양이님들의 이야기.

*2권 읽고...

작가가 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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