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따라서 미래그림책 9
질 다우니 지음, 김희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사물과의 대화 속에서 상상력은 비로소 기지개를 편다. 대화는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며 사물을 생각하는 것이다. 질 다우니의 동화 <바람을 따라서>는 바람과 대화하고 있다.
바람은 없어서는 안될 자연현상이다. 그러나 물이나 불처럼 바람 또한 두 가지의 얼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면서 동시에 인간에게 가혹한 형벌을 안겨다 줄 수도 있는 얼굴. 이 두 가지를 모두 체험할 때 인간은 비로소 바람을 다스리고 화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바람을 따라서>는 바람의 포악한 면을 부각시키다가 말미에는 바람의 필요성을 말함으로서 바람을 진정으로 끌어안는 법을 가르쳐 준다. 또한 세밀한 파스텔조의 삽화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이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바람과 깊게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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