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사
R.D.차크스 / 역민사 / 1996년 9월
평점 :
품절


평소에 러시아에 대해서 큰 관심은 갖고 있지 않았다. 러시아는 그저 유럽의 변방에 불과하였고 서유럽 중심의 역사에서 서유럽과 관계되는 일에 간간히 등장하거나 절대왕정에서 계몽군주가 소개되는 정도에 불과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러시아사를 접해볼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그 느낌이란... 정말 감동에 감동이었다. 역사가 왜 재미있는가를 실제로 말해주는 러시아사... 난 그 중에서도 이 책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지명이나 인명은 러시아 원어 발음에 따른 것이어서 영어식 발음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처음에는 약간 거슬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점차 빠져드는 그 묘미란... 러시아사가 재미있는 것은 역사가 무미건조하지 않다는 것이다. 마치 소설을 보는 듯이 온종일 흥미로운 사건들이 등장하고 끊임없는 갈등이 등장한다. 또한 '변방의 유럽사'를 중점적으로 탐구해 본다는 데에도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러시아사를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 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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