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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론 ㅣ 창비신서 132
박호성 지음 / 창비 / 1995년 1월
평점 :
품절
박호성 교수님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학자는 아니시지만, 정치학계 내에선 훌륭한 소장학자 중 한 분이십니다. 독일에 계신 송두율 교수님과도 친분이 있으셔서(교수님이 독일 유학파 이시죠) 몇 년전 송두율 교수님이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에도 항상 옆에 계셨습니다.
99년이었나? 교수님 수업 시간에 획기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박호성 교수님이 성공회대에서 강의를 하시고,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님이 제가 있는 학교로 강의를 하러 오셨습니다. 두 분이 친분이 있어 서로 교차 강의를 하셨던 것이죠. 그렇게 신영복 선생님도 직접 뵙게 되었습니다.
평등론이란 책은 정치학 서적으로는 단연 최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출간 당시 정치학계 내에서 가장 뛰어난 학술저서로 인정 받아 상도 받으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책은 많은 분들이 읽고, 꾸준히 개정판도 나와야 하는건데, 정치전공자들 중에서도 소수의 사람들만 이 책을 읽은 것 같아 참으로 아쉽습니다.
게다가 알라딘에서 책 사진도 제대로 실어놓지 않은걸 보니, 더욱 씁쓸하네요. 벌써 교수님을 뵌지 6년이 넘었습니다. 살짝 먼지가 쌓인 평등론을 다시금 꺼내어 놓고, 교수님 수업을 회상하며, 정치학의 정수로 들어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