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부제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제1부 학교, 공부에 대한 거짓말을 퍼뜨리다
1. 학교, 공부를 독점하다
2. 거짓말 하나 - 공부에는 때가 있다
3. 거짓말 둘 - 독서와 공부는 별개다?
4. 거짓말 셋 - 창의성만 있으면 만사 OK?

제2부 고전에서 배우는 '미-래'의 공부법
1. 새로운 지도 그리기
2. '앎의 코뮌'에 접속하라!
3. 암송과 구술 - 아는 만큼 행복하다!
4. 독서로 인생역전! - 호모 부커스
5. 글쓰기는 신체를 어떻게 단련시키나

제3부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학습하라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1. 평생의 일대사
2. "천지에 가득한 책의 정기"
3. 몸과 일상, 문명의 거처
4. 스승, 배움의 전령사
5. 공부는 어떻게 혁명과 조우하는가?

에필로그 - 공부해서 남 주자!



책을 한번 읽고, 차례만으로 내용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공부를 학교라는 틀이 독점해 버렸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는 말이나 독서는 공부 면에서 보면 쓸데 없다는 말이나 또는 창의성만 있으면 된다는 말들은 잘못된 것이다(1부). 

그러므로 아직 오지 않은(未), 그러나 도래할(來) 시간인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학교라는 틀 안에서의 공부에 매이지 말고, 다양한 공동체나 모임 속에서 공부하라. 공부 방법으로는 소리내어 읽는 암송과 이해한 것을 말함으로써 더 확실히 자기 것으로 정리하고 체화한다. 독서에서 나아가 자기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또한 하나의 논리로 엮은 것을 글로 옮긴다(2부).  

그러나 공부는 책 또는 문자를 통해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과 조건이 배움의 대상들이다. 연애와 먹거리, 그리고 죽음과 질병을 통해서 관계를 알고 삶의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면 그 또한 배움이다. 거기서 존재하는 것들의 질서와 배치를 바꾸고자 하게 되면 그것이 혁명이다(3부).

요약이 너무 간략한가!!


독서는 나를 변화시키고 나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며,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종류를 변화시킬 것이다. 독서를 하되, 암송(소리내어 읽기)하고 구술(말로 정리하기)할 것이며, 그것도 혼자 하지 말고 여럿이 하라고 한다. 학교라는 제도권에 매이지 말고, 학연과 지연에 매이지 말고, 오로지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자들과 만나서 깊이 파고들되, 소리맞춰 읽고 이해한 내용을 말로 풀어가라. 혼자서라도 하고 싶다, 암송과 구술..ㅋㅋ

사랑이든, 질병과 죽음이든, 하물며 음식이든 배울만 한(공부할만 한) 것이고, 그 안에서 인간사 희로애락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런데 이 공부도 열정이 있어야 할 수 있다. 이 열정은 어디에서 생기는 것인가..자동적으로 생성되는가 싶지만, 세대간의 유전이든 이웃간의 전이이든, 아무튼 전달하고 전달받는 것인가 싶다.

저자는 10억 모으기 위한 수고가 다 부질없고, 저만 살겠다고 하는 경쟁적인 공부가 독하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세상은 모두 그 길로 향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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