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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제품의 성능이나 내용을 전혀 짐작할 수 없게 하는 엉뚱한 상표가 소비자의 뇌리에 남는다는 말이 있다.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의 제목도 그러하다. 책을 읽다 보면 '꿈'이라는 단어는 엄청나게 많이 나오지만, '다락방'이라는 단어는 서문과 각 장의 표제 이외에는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목만으로는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없다. 꿈꾸는 다락방이 어쨌다는 것인가? 그럼에도 '꿈꾸는 다락방'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이건 집단적인 최면 수준이다. 어떤 최면이냐고? R=VD,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는 최면이다.
"종이에 적어라, 소리내어 읽어라! 그 보다 더한 것도 하라!"
여러 권의 자기계발서들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접했던 성공의 법칙은 목표를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종이에 적으라'는 것이었다. 막상 실천하려고 해 보니 종이에 적을 수 있을 정도로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다른 사람이 볼까봐 두렵기도 하고, 혹시 헛소리가 아닐까 지레 주눅이 들기까지 한다. 게다가 종이에 적은 것을 '소리내어 읽으라'는 가르침을 실천하자면 약간 머쓱해지기까지 한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해볼만 하다. 이 책에 소개된 방법들은 더 심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4개의 Part로 나뉘어져 있는데,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Part 1에서는 꿈을 꾸고 간절히 소망한 것만으로도 성공을 한 많은 사례를 소개한다.
Part 2에서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뇌는 실재로 받아들여, 건강하다고 생각하면 건강해지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부정적인 일들이 일어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간절히 소망하면,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Part 3과 Part 4는 생생하게 꿈꾸는 다양한 기법을 소개한다. 앞서 말한 '종이에 적는 것'과 '소리내어 읽는 것' 말고도 정말 기발하면서도 일리있는 방법들이다.
"생생하게 꿈꾸는 방법들"
갖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일과 되고 싶은 존재에 대한 이미지(사진이나 그림)를 구해 아침, 저녁으로 그 이미지를 보는 방법(사진 VD기법), 운동선수들이 경기장과 경기과정, 우승을 하고 환호받는 과정을 동영상을 바라보며 자기화시키는 방법(동영상 VD기법), 가고 싶은 장소에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그곳에서 꿈을 이루어낸 자신을 상상하는 방법(장소 VD기법), 성공자로서의 자신을 미리 체험해 보므로써 성공을 기정사실화하는 방법(파티 VD기법) 등이 이 책에 소개된 생생하게 꿈꾸기 위한 방법들이다.
"꿈꾸는 것, 최고의 격려!"
어려서부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보니 노력을 지속시켜주고, 더 즐거운 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가 노력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생생하게 꿈꾸기'가 바로 동기부여인데, 그것은 칭찬이나 격려와 같은 외적인 동기부여가 아니라 내적인 동기부여이다. 내적인 동기부여는 외부로부터의 동기부여 보다도 강력하며 지속적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VD기법'들은 자신의 목표를 확인하고, 목표를 이루었을 때를 상상하며 그 목표와 자신을 끊임없이 일체화시켜감으로써 비로서 현실화시킬 수 있는 기재들이다.
"사랑과 감사부터!"
책을 읽은 후, 사진 VD기법이나 장소 VD기법을 실천하리라 마음을 먹어보니, 내가 가진 꿈들이 좀 더 구체화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꿈이 구체적이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들이 나올 수 있다. 꿈과 연결된 구체적인 실천계획은, 쓸데없는 노력이나 방황을 최소화해 줄 것이다. 또한 시간과 열정을 허비하지 않으므로써, 더 많은 꿈을 이루고 더 많은 도전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존재, 가고 싶은 곳 등등 그 모든 것들이 구체적인 바램이라면 구체적인 실천으로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간절히 소망하며 실천하면 목표는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모든 것도 건강하지 못하면 허사이므로,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건강VD, 치료VD)이 가장 기본이다.
- 인상깊은 구절 -
'"..네 처지에 맞고 실현 가능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꿈을 적으란 소리야.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난 네게 F를 줄 수밖에 없단다. 허황된 소리들만 잔뜩 적혀 있는 리포트에 어울리는 점수는 F밖에 없으니까."
다행스럽게도 먼티는 선생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확신에 찬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저는 소망을 글로 적고 생생하게 꿈꾸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어요. 제게 F를 주세요. 전 학교점수보다 제 꿈이 더 중요해요."'(p.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