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룰라 9집 - A9ain
룰라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10년만에 나온 룰라의 아홉번째 앨범을 들어보았다.
보도자료에는 열곡이 들어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열한곡이 들어있었다.
어떤 곡이 보도자료 배포 후에 추가되었는지, 아니면 보도자료가 처음부터
잘못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잠깐 생각해보다 말았다. 열한곡모두 룰라의 느낌이다.
룰라 1집부터 8집까지의 흐름을 보면 트랜디한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룰라만의 성향을 잘 지키고 있었다. 그들은 처음부터 자메이카, 레게, 힙합을
절묘하게 크로스하는 느낌을 계속 지키고 있었다. 10년만에 나온 아홉번째 앨범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기분이 든다.
언타이틀의 유건형이라는 이름을 오랜만에 보는 것이 반갑다.
그의 음악을 귀기울여 들은적이 얼마만인가 싶다. 게다가 이번 앨범에서는
익숙한 이들의 이름이 많이 보이는 것이, 이상민이 9집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이고 느껴진다.
이 앨범에는 차은택 뮤직비디오감독, 최범석 의상디자이너, 오중석 사진작가,
백종렬 디자인감독 등 최고의 전문가들의 손이 닿았다. 그리고 리쌍의 길,
작곡가 김도훈, 김진표의 이름도 보인다. 과연 10년만의 돌아옴은 부담감을 많이
안아야만 하는 것이었나. 아이돌이 판치는 현시대의 가요판국에 얼마나 큰 반향이
올 것인가, 사뭇 진지하게 궁금해졌다.
올 여름은 정말 굉장한 여름이 될 것 같다. 룰라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 2009. 07. 28, D.
덧붙임.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간다'라는 트랙이 마음에 든다.
신정환의 목소리를 룰라앨범에서 오랜만에 들을 수 있어서 그런 것일까?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