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 7집 리패키지 [10 ways to say I love you Repackaged Edition] - [1CD(M/V 수록)+다이어리]
박정현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박정현. 10년 전 데뷔때부터 한국의 머라이어캐리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데뷔했다.

그만큼 풍부한 성량과 깊숙한 곳에서부터 끌어올린 듯한 고음을 자유자재로 쓰는

리듬앤 블루스 장르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였다.

 

그러던 그녀가 10년. 어느새 10년이 지났다. 일곱번째앨범 '사랑을 말하는 몇가지

방법'이 나왔을 때, 평론가들은 별을 그렇게 많이주지는 않았다. 7집 전체를

총괄하는 프로듀서로서 역량을 발휘했음에도, 예전만큼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고

목소리만 남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10년의 시간을 회귀라도 하듯 이번 리패키지 앨범에서는 데뷔곡을 만든

윤종신의 곡 '눈물이 주륵주륵'이 실렸다. 이별 이후 흘리는 눈물을 빗대며

직설적인 화법의 가사가 마음을 아프게한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특별한 변주가

없이 다소 무난한 곡은, 듣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한다. 성장을 거듭해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인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곡이다.

 

물론, 4집 'Op.4'의 환영에 아직도 사로잡혀있는 나로서는, 앞으로의 박정현이

얼마든지 다른 것을 보여주더라도 받아줄 수 없을 것도 같지만. 그런 의미에서

'나 같은 사람 너 같은 사람'의 오리지널 트랙을 독특하게 생각했었는데,

이번 리패키지에서는 리믹스버전이 나와줘서 흥미롭게 생각했다. 큰 틀은

변화 없더라도 작은 틀 안에서 박정현은 새로움을 추구하고 앞으로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앞으로의 10년, 그녀는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

 

- 2009. 06. 14,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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