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중국을 공부하는가 - 중국 전문가 김만기 박사의 가슴 뛰는 중국 이야기
김만기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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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중국을 공부 하는가? 김만기 저.

 

 뚜렷한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저자는 옛날 중국이 외국인 유학생일 마구 받아들이던 시절, 운 좋은 타이밍으로 베이징대학에 들어간다. 아무리 잘 보아도 저자가 중국을 공부하는 이유는 우연이다.

  하지만 그 우연이 훌륭한 선택이었음은 굳이 저자의 책을 안 보더라고 알 수 있다. 중국의 부상은 이제는 기정사실이다. 저자는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떤 태도로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지 설명하려 애쓴다.

  안타깝게도 책은 전반적으로 식상하고, 딱히 무릎을 칠 만한 정보를 주지 않는다. 물론 그가 오래 중국에서 생활하며 비즈니스 노하우는 좋은 정보로 보이긴 하나, 나만 그럴까, 여기저기서 자주 듣던 전반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면 가볍게 훑어볼 만한 수준의 책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정보 따위보다 저자의 중국에 대한 깊은 애정이 책의 진짜 볼거리다. 저자는 중국 문화와 중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낙천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그의 깊은 애정이 곳곳에 느껴진다. 물론 중국의 문화가 원래 매력적인 탓도 있고, 그냥 내가 중국을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중국이란 나라가 좋다. 삼국지, 초한지, 성룡과 이소룡, 소림사, 자금성, 만리장성, 중국 음식까지 중국의 모든 문화가 부럽기 짝이 없다. 사실 억지로 중국을 공부할 필요가 없다. 중국의 고전 몇 권만 집어 보아라. 러시아 문학만큼 강력한 중독성이 있으니, 거기 쏙 빠지는 건 시간문제다.

  왜 중국을 공부 하냐고? 중국이 좋으니까. 그렇다고 중국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멍청한 생각은 버려라. 중국은 너무나 거대해서 하나의 일반화로 설명하기는 불가능하다. 단지 그들의 문화를 공감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얼레, 그러고 보니 저자의 정보가 도움이 되었군.)
중국에 관심 없다면 굳이 좋아하려고 노력하지 마라. 그냥 좋아 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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