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새 - 어느 의용군 군의관의 늦은 이야기
류춘도 지음, 노순택 사진 / 당대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인터넷에서  이 책의 발행을 알리는 기사를 읽었고 바로 이책을 주문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접해보지 못했던 관점에서 6 25를 바라 볼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서였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나 국군 혹은 대한민국이라는 입장에서 6 25를 바라보는 것이 익숙했고 또한 그렇게 보는 것이 당연시 되어 왔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에서 6 25라는 것을 볼 수 없었다. 만일 누군가가 그러한 입장에서 글을 썼거나 이야기를 하게되면 지금도 자행되고 있는 '빨갱이'의 굴레에서 도망갈 수 없을테니까.

사실 이 책의 받아보고서 걱정이 들었던 것은 북한 사상에 대한 찬미와 우월성 또는 당위성에 대해서만 나와 있으면 어쩌지 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나의 생각은 글을 읽으면서 틀렸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책에서 면면히 흐른 내용들은 민족의 아픔이다.  남한,북한의 관점이 아닌 그 당시에 삶을 살았던.. 이것 아니면 저것의 선택만이 남았던 당시 민족의 아픔이다.

전쟁의 아픔..남북이 갈라져서 특별한 이유없이 총질을 해대고 서로를 학대하며 미워하고..

국군도 인민군도 미군도.. 전쟁의 피해자들이다.  그당시에 피해갈수 없었던 사상(공산주의, 자유주의)의 피해자들이다. 그리고 이 책은 지금도 남한사회에 뿌리깊에 내려진 레드컴플렉스를 발생시킨 6 25가  아직도 현재진행형임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생각해본다.  일제당시 어쩔수 없이 부역했던 사람들이 있듯이 6 25 당시 난 어떤 편에 있었을까? 사상도 어떠한 논리도 몰라도 그냥 내가 사는 곳이 북한 혹은 남한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 이웃에게 총질을 하고 있었지 않았을까.. 다신 우리 나라에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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