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천도룡기 1~8 세트 - 전8권
김용 지음, 임홍빈 옮김 / 김영사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김영사에서 새롭게 영웅문을 만들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학창 시절에 온갖 꿈을 실어 주었던 이 시리즈를 다시금 구매했던 영웅문 3부작..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원판이 워낙 좋아서였을까. 명불허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만들어진 책들을 읽어보면 확실히 권수가 많았졌는데... 일전에는 6권씩 총 18권 있던 책들이 24권으로 늘어났다. 시리즈당 2권씩..책 두께도 엄청 두꺼워지고..같은 내용인데 왜일까.

일단 김영사의 꼼수를 생각했고(물론 책값도 엄청 올랐다.) 두번째는 모든 책 내용들의 부드러워진 번역을 들 수 있겠다.

김영사판을 고려원판과 비교하면 문체가 둥글둥글해지고 초등학생에게 설명한다고 할까..왠지 모르게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하여간 이번 3부는 일전에 내가 갖고 있었던 3부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일전에는 단지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의 재미 부분을 합쳐논 듯하여 세개의 시리즈 중에 제일의 수작으로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읽어갈 수록 재미라는 부분은 완전히 떨어진다고 할까.

어떠한 순간에 대한 합리화를 설명하기 위해 나타나지는 추가 설명이 왜 그리 많은지.. 무엇무엇 하기 때문에 .. 무엇무엇이므로.. 이러한 것이다. 라는 식의 추가 설명들..

그리고 후반부에 나타나 지는 약간의 스토리 상의 수정들.. 고려원판에 나타났던 명교에 대한 결말은 왠지 역사를 오도하기 쉬웠는데, 이번에는 그러한 점을 느꼈는지 결말에 대해서 고쳐진 부분들이 보였다. 하지만 이 또한 왠지 억지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무엇무엇 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이다...라는 식으로. 차라리 스토리상으로는 원판이 나을뻔 했다.

인물에 대한 스토리 라인은 대체적으로 비슷하였지만 마지막에 주지약에 관한 내용도 재미있게 바뀌었다. 원래는 주지약이 장무기앞에 나타나 무언가를 요구하지만 그 내용은 나와 있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내용이 나와 있는데...

앞에서 말한 결말에 대한 바뀌어진 내용과 주지약등 인물에 대한 약간의 변형은 글쎄.. 김영사에서 대대적으로 선전할 정도로 신선하게 바뀌었다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그냥 신판이 나오기에 일전에 미흡했던 부분들은 수정한 정도..

재간행된 영웅문 3부작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기대를 했지만 기대만큼 실망도 많이한 시리즈로 남은 의천도룡기가 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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