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글쓰기 연습법, 베껴쓰기
송숙희 지음 / 대림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명로진 씨가 쓴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책과 겹치는 내용이다. 글쓰기에 대한 설명은 거기서 거기구 글쓰기 연습할 수 있는 좋은 글감(글쓰기 연습하는 사람이 실력이 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글감)을 얼마나 제공하는지가 관건인데... 이 책의 지문들은 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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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거려도 기름을 치지 말라
울프 린케 지음, 손병언 옮김 / 한국산업훈련연구소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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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합니다만 (yes-but)'이라는 말을 쓰지 마라
나는 항상 이런 말을 듣는다. '그것 참 흥미롭습니다만‥‥‥그렇긴 합니다만...'과 그 외에도 '이건 결코 될 일이 아냐'나 '이론상으론 그럴 듯하지만...'과 같이 아이디어를 죽이는 구절들을 삼가라. 당신이 '그렇긴 합니다만'이라고 말할 때마다, 당신은 스스로 도망갈 비상구를 열어놓는 것이다. 당신의 상사가 "제 시간에 이 프로젝트를 끝내줘서 고맙네만..."과 같은 칭찬을 해주었던 때를 떠올려 보라. 그렇다. 당신은 그 칭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당신에게 들렸던 전부는 '하지만' 그 뒤에 나왔던 말이었다. 앞에 말한 것은 상사의 도피처이다. '하지만' 뒤에 나왔던 말이 그가 정말로 당신에게 하고자 했던 말이다. 나머지는 앞으로 말할 그 '한 마디'를 완충시키기 위한쿠션기능에 불과하다. 그러니 당신의 입술에서'하지만'이라는 단어를 떼어내라. 실천하기 어렵지 않다. 단지 그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22쪽

경영 기법이 실패하는 두 번째 이유는 미국의 관리자들이 인내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주 완곡한 표현이다. 그들은 당장의 결과를 원한다.
이는 30년 동안 과식을 하다가 어느 날, 체중계에 표시된 자신의 몸무게를 보고 "내가 비만이구나"를 절감한 사람과 같다. 그는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마법의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 다니고, 그런 방법을 찾은 후에는 당장 실행에 돌입한다. 그리고 그 다이어트 방법이 30일 내로 효과가 나지 않으면, 그 방법은 '좋지 않은' 방법이 되고, 또 다른 '마술 같은 비법'을 찾는 여정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효과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행동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리고 정신 건강을 다루는 전문가들이 늘 말하듯,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더구나 집단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에는(여러경영 기법에서 시도하는 것이지만)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적어도3년에서 7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그 시간 동안 몇 가지 '새로운' 경영 기법이 유행처럼 번지며 관리자들을 유혹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동료들과 경쟁자들이 '유행하는 경영모델'을 따르고 있을 때, '구식' 경영 모델을 고수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간단히 말해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이것은 중요한 내용이니 귀 기울여 듣기를) 만일 당신이 탄탄하게 기초를 다지고, 장기간에 걸쳐 그것을 고수할 소신이 있다면 어떤 경영 기법을 선택하든지, 어떤 리더십모델을 선택하든지 효과가 있다.
-28쪽

팀이 경기에서 이겼을 때, 이기는 팀의 코치는 자신의 모든 영예를 그 팀에게 돌린다. '반면에, 팀이 경기에서 졌을 때, 그 코치는 모든 비난을 받을 것이다. 리더들의 대인관계 기술을 평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그들이 영예와 비난에 대응하는 법을 관찰하는 것이다.
-62쪽

스티브는 얼마 전 중소 규모의 하이테크 회사에 사장으로 취임하였다. 자리에서 물러난 전 사장이 스티브와 점심을 함께 하면서, 스티브에게 숫자가 적힌 봉투 세 개를 건네주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했다고 생각되거든 이 봉투를 순서대로 열어보게나."처음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6개월이 지나자 매출액이 뚝 떨어지기 시작했고, 스티브는 점점 우울해져만 갔다.
그때 그는 그 봉투를 기억했다. 그리고 첫 번째 봉투를 열어보았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전임자를 탓할 것."

스티브는 기자 간담회를 요청해 그 자리에서 전 사장을 맹비난헌다. 그의 발언에 흡족한 기자들과 월 스트리트는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판매고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아 또 다른 문제에 봉착했다. 일 년 후, 회사는 제품 생산 파트에서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되었다. 일전에 봉투 덕을 톡톡히 본 스티브는 다시 두 번째 봉투를 열었다.
"조직을 개편할 것."

그는 메시지대로 따랐고, 그의 회사는 월 스트리트의 지원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얼마간 호조가 지속되다가, 회사는 다시 어려운 고비를 맞게 되었다. 스티브는 사무실로 가서 문을 잠그고 세 번째 봉투를 열었다. 거기 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세 개의 봉투를 준비할 것."-108, 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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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글은 어디에 있을까?
로이 H. 윌리엄스 지음, 이은선 옮김 / 더난출판사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는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서적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부자’, ‘기술’, ‘하는 법’이라는 제목이 있으면 눈에 확 들어온다. 그리고 그 책을 읽기 시작하면 정말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다가도, 막상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고 어렵사리 실행을 해보지만 책에서처럼 결과에 이르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게 된다. 시선을 자극하는 제목의 책에서 보여주는 단편적인 방법들은 전부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전부인 것 처럼 느껴지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질 때 <내 비글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책이 눈앞에 들어왔다.

‘내 삶의 진정한 주인공을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내 비글은 어디에 있을까?>를 첫번째 읽는 동안은 어릴 적 읽었던 동화를 보는 듯 한 기분이었다. 이야기도 지루하지 않았고 생각을 할 필요도 없었다. 변호사가 데스티나이를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었다. 지나가는 길에 있는 숲과 마을, 만나는 사람들과 동물들을 상상하며 읽다보니 어느새 왕자는 변호사 자신이였고 왕국을 물려받기 위한 테스트로 비글과 함께 한 여행이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시작되는 ‘비글을 찾아서’라는 녹취록은 이 책을 읽으며 어렵게 만들었던 나만의 상상을 깨버리는 구성이였다. 이런 토론을 바로 보여주지 말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상상할 수 있는 지면을 마련해 주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차라리 147개의 질문이 있는 자유토론 부분이 앞서 나왔다면 이야기를 깊은 생각과 함께 다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글을 찾아서’에서 여운을 다소 상실하긴 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책을 읽게 되었다. 첫번째 글을 읽을 때와는 달리 33단락의 이야기 모두가 크라이막스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내 생활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완벽이란 있을 수 없는 세상에서 완벽하려고 노력했던 경험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성취했던 기억들이 비글과 함께하는 여행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책의 좌우에 짧막하게 나오는 명연들도 주변을 환기시키는 요소로 매우 적절한 설정이였다. 그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질문이 틀리면 답을 놓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부분이다. 해보지도 않고 혼자 상상하고 고민하다 포기했던 시간들,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채웠다.

이 여행에서 나의 뒷골을 잡아당긴 부분은 ‘헛된 희망의 바다’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부분이다. 첨벙 물속으로 뛰어들었는데 바다의 깊이가 고작 1미터… 헛된 희망의 바다에서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로또’와 비슷한 테스티나이 행 티켓을 기다리기만 할뿐 바다로 뛰어들 생각은 해보지도 않는다는 점이 우리가 세상을 사는 모습과 다를 게 없다고 느껴졌다.

사람들은 가지 않은 길을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순간은 선택의 연속이다. 크고 작은 일들이 있겠지만 내가 다른 것을 선택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면 즐거운 상상이 될 수도 있고 아찔한 상상이 될 수도 있다. 오래전에 TV 프로그램에서 엇갈린 두가지 인생을 모두 살아보던 코너가 새삼스레 떠오른다. “만약 변호사가 안주의 마을에 그냥 살게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책 마지막에 있는 147개의 질문의 해답을 모두 얻으려면 앞으로 이 책을 147번 더 읽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즐거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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