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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K
곽경택 지음 / 성경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의 메디컬 미스터리로 재미있는 책이다. 기적이란 있을 수 없는거지만, 이 소설은 나름대로의 기적을 그리기도 한다. 강지민이라는 의사는 신내림을 받은 무당의 자식으로 남동생이 하나 있었다. 남동생은 어렸을때 죽고 말았고, 동네 사람들은 동생이 태어나면서 마을의 저주를 품고 태어나, 동네에 안좋은 일이 있다고 했다.
그 후, 강지민은 소아 아이들의 수술실에 들어가서 알 수 없는 기를 뿜어내며, 의학적으로 죽을 수 밖에 없던 아이들을 기적적으로 살려낸다. 그리고 강지민으로 부터 이상한 기를 받아 살아난 아이들과 같은 종양이 강지민의 뇌속으로 이식된다. 그것은 죽은 동생의 영혼이 형으로 부터 자신과 같은 고통을 당하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다 20살 정도의 새연이란 여자를 아이를 만나고 그녀에게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지민은 한번만 더 그런 능력을 사용하면 자신이 죽게되는 걸 알면서도 새연을 살리기 위해서 지민은 다시 야간에 몰래 수술을 감행하지만, 새연은 그런 지민의 의지를 물리치고 지민에게 있던 동생의 영혼을 안고 떠난다.
지민의 동료인 지수는 항상 그런 지민을 걱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지민을 도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지민이 조금씩 받아들인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의학 소설을 처음 읽는 거라 조금 혼돈 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책의 앞부분에 용어 설명이 정리되어 조금 그 혼돈을 막을 수 있었고, 참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