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 썸딩
서이영 지음 / 글읽는세상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엽기적인 토막살인 사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섬뜩하게 사지가 잘려나간 사체들을 가지고 아무런 단서도 없는 사건을 은밀히 수사하는 형사들, 도무지 이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 방법은 없어 보였다. 사건의 배경으로 나타난, 가냘프고 여린 여자, 수연은 자신의 과거의 아픈 기억들로 사건과 연결 짓는다. 누가 범인인지에 대한 형사들의 사건 진행과는 다르게 여자의 기억은 유일한 단서였다. 수연과 연관된 모든 과거의 남자들이 엽기적으로 살해 당했고, 수사팀들은 혼란을 겪는다. 조반장은 유일한 단서인 수연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리고 그녀를 보살펴 주고 싶어한다.

이 소설은 정말 사람의 추리를 불러 읽으키는 것 같다. 사체의 토막토막이 사건의 실마리이고 추론이 된다. 사체의 없어진 부분이 다음 희생자에게 배달되고, 그리고 또 다시 없어진 부분이 또 다른 희생자에게 전달되는 형식으로 이 사건은 끝없는 살인이 일어난다는 것을 암시한다. 사건의 용의자로 생각했던, 사람이 살해되고, 또 사건은 미궁 속으로... 처음엔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니 이야기를 이해했다. 여름에 읽기 딱 좋은 소설인것 같다. 재미있고,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어렵다면 펜을 들고 사체의 토막들을 이름과 함께 나열해 보는것도 이 소설을 읽는 재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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