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쉬 페이션트
마이클 온다치 지음 / 가서원 / 1997년 2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에는 3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가 나온다. 2차세계대전후 한 빌라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얼굴을 알아볼수 없게 화상을 입은 영국인 환자와 여자의 아버지 친구인 카라바조, 빌라 근처의 지뢰와 폭탄을 제거하는 인도인 시크교도 킵, 그리고 여자간호원, 이들은 한 빌라 안에서 자급자족하며 서로에게 얽히며 살아간다. 여자는 화상환자를 위해 자신이 속한 세계를 버리고 영국인 환자 간호를 위해 혼자 빌라에 남았고, 여자의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 친구가 그녀를 찾아 온다. 폭탄 제거를 위해 찾아온 또 다른 남자...

그들은 그렇게 영국인 환자의 방에서 서로에 관해 이야기들을 한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대방의 생각을 읽고 싶어하는 그들은, 그렇게 서로 얽히고 우정과 사랑을 싹틔운다. 영국인 환자는 사막의 지도를 그리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동료 아내와 불륜을 하고, 그것으로 동료와 연인이 죽는다. 자신만 불타는 개인용 비행기 안에서 구조되고 전신과 얼굴이 까맣게 타버린채로... 한남자가 한여자를 사랑하는 방식과 또 그를 사랑했던 여인,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2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

나는 이런 불륜에 관한 소설을 아주 오랫만에 읽었다. 이 소설은 내게 불륜 또한 하나의 사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비행기 추락으로 부상 당한 연인을 동굴에 두고 혼자서 연인의 구조를 위해 밤낮을 사막을 건너 구조요청을 하는데 포로로 잡히고 만다. 그리고 다시 3년이란 시간이 지나 그는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굴로 간다. 그리고 그 시체를 대리고 가는 도중 사고가 나서 자신의 연인을 기억속에 묻어 둔체, 그렇게 죽어가고 있는 한 남자가 가엽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어떻게 한 사람을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 시대의 사랑을 한번 되돌아 보고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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