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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야마 부시코
후가자와 시치로 지음 / 출판시대 / 1999년 10월
평점 :
절판
작은 마을이 있었다. 세상과 고립된체 살아가는 그 마을 사람들은 원초적인 본능과 살기위한 방법으로 갓 태어난 남자 아이를 버리고, 여자 아이는 소금과 바꾸어 생활한다. 나이 70이 된 노인들은 나라야마라 불리는 산에가서 죽음을 맞이 해야 한다. 우리의 고려장과 비슷하지만, 생사람을 죽음으로 보내는게 너무나 안타깝다. 하지만 가난에 찌들고 식량이 부족한 이 작은 마을에서는 그것이 법도이다.
도둑질을 하면 온 가족을 산체로 구덩이에 파묻고, 그러면서도 태연하게 살아 나가는 그 마을 사람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오린이라는 노파였다. 70세가 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몸도 그리고 이빨도 튼튼해서 주위의 마을 사람들이 노래를 만들어 부를 정도이다. 하지만 오린은 나라야마에 갈날을 기다리며 자신의 튼튼한 이빨을 부끄러워 하며 절구통에 이빨을 부러뜨리고 아들에게 나라야마에 간다고 한다.
이 마을 사람들은 원초적인 본능에 의해 여자와 남자가 아무렇지 않게 관계를 가진다. 그것이 아네든 그냥 아낙이던 상관아지 않는 이 마을, 아무리 세상과 동 떨어진 마을이라고 해도 너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도 감동은 있다. 자신의 후손들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여유있게 먹이기 위하여 나라야마를 선택한 오린, 그 어머니의 아들 다츠헤이 그리고 리스케의 사랑이다. 서로 많은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한 평생을 같이 살아 온 어머니와 아들들은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나눈다. 원초적인 마을이지만, 세상의 어머니는 모두 같은것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