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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스필만 지음, 김훈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이 책을 보기전 영화로 먼저 보았다.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책은 더 감동적이다. 이차세계대전이 발발하여 독일군 점령하에 폴란드는 무너지고, 폴란드계 유태인으로서 스필만과 그의 가족 그리고 수많은 유태인들이 독일로 부터 압박 받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고, 수많은 사람들이 수용소로 끌려가 학살당한다. 스필만은 가족과 함께 수용소로 가는 열차를 타려다, 자신이 싫어했던 유태인 치안대원 하나가 목숨을 구해준다. 그후 강제노동과 게토탈출로 도피 생활 끝에 독일 장교를 만나고, 죽음을 직감한다. 그러나 독일 장교는 그에게 총을 겨두고 사살하는 대신, 그의 도피 은신처를 제공해 주고 그곳에 음식을 갔다준다.
스필만은 하늘의 뜻으로 살아남은 사람인것 같다. 수많은 죽음의 고비에서 매번 살아 남았고, 마지막에 독일 장교를 만나서 생명을 유지 할 수 있었다. 이 책이 더 마음에 드는 점은 빌름 호젠펠트라는 독일군 장교의 일기가 첨부 되었다는 점이다. 빌름 호젠펠트에 대해 스필만은 '인간다운 인간'이라고 칭했고, 전쟁이 끝난 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독일 장교를 찾아 다니지만, 찾을 수 없었다.
호젠펠트는 전직 교사로서 아이들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이차세계대전이 발발하여 폴란드로 왔고, 그곳에서도 많은 유태인들의 탈출과 생명을 구해주었다. 그중의 하나가 블라디슬라브 스필만이었다. 전쟁 종전 무렵, 호젠펠트는 소련군 포로로 잡혀 7년뒤 뇌졸증으로 사망했다. 나는 호젠펠트가 착한일을 많이 했지만 죽었다는 것, 그것은 하늘의 뜻으로 죽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호젠펠트 살았다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나라만 믿고 많은 무고한 시민을 살해했던 그 수 많은 독일군들과 정말 대조적인 인물이고, 그래서 난 이 호젠펠트의 이야기에 더 마음이 끌린다.
여러가지 점에서 이 책은 정말 진실되고 가슴에 와닸는 감동이 있는것 같다. 꼭 한번 읽어 봤으면 싶은 생각이 들고 책을 읽으면서 한순간도 눈을 땔수 없을 만큼 내용 또한 재미있다. 스필만과 빌름 호젠펠트가 만났을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다. 책 또한 양장본으로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소장하고 있으면 좋을 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