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 위 댄스
스오 마사유키 지음, 한성봉 옮김 / 동아시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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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소설은 동명 영화 '셀위댄스'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이 소설을 보면서 나는 춤을 추고 있다고 할 정도로 소설에 빠져 있었다. 작가가 말하길 댄스를 어떻게 글로 표현 해야할지 고민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댄스를 다룬 소설이 아닌 주인공 스기야마를 다룬 소설이기 때문에 댄스를 표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앴다고 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다른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댄스를 함께 출 수 있다. 초보에게 레슨을 하는 선생님이 자세히 대화속에 댄스 스텝을 가르쳐주고, 그것을 그대로 따라 하면 댄스가 되는 것이다. 소설이면서도 댄스교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물론 감동적인면도 많고 소설이 재미있었고, 또한 우리 아버지 또래의 주인공을 보면서 공허한 삶속에서 댄스 같은 안식처를 찾고 생동감 있게 생활하는 스기야마를 나는 동경했다.

물론 스기야마가 댄스를 시작하게 된 경이는 마이라는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 한번 춤을 춰보고 싶다고 생각하여 그녀가 일하는 댄스교실에 다니면서 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스기야마의 처음 의도와는 달린 음악을 느끼면서 즐겁게 추게 되면서 부터 스기야마는 댄스 그 자체를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스기야마는 아마추어 댄스대회에 나가게 되고, 스기야마 가족들은 스기야마 몰래 댄스대회를 보러 간다. 그곳에서 딸 아이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스기야마는 실수를 하고 만다. 스기야마는 그 후로 댄스를 관두고 예전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아내는 스기야마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그리워 하며 다시 댄스를 배우길 권하고 자신도 댄스를 가르쳐 달라고 하면서 함께 춤을 춘다.

영화와 소설이 다른 점은 결말이다. 스기야마가 동경하던 마이라는 선생이 영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 송별댄스파티를 여는데 스기야마는 댄스를 관둔 뒤로 마이와 또 댄스를 모두 잊었기에 가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집 근처 공원에서 마이를 생각하며 춤을 추고 마이는 송별댄스파티가 열린 카바레에서 혼자서 스기야마를 생각하며 춤을 춘다. 하지만 영화는 스기야마가 고민 끝에 마지막 음악이 흘러 나올때 카바레 입구에 도착해서 마이와 마지막으로 멋진 춤을 춘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더 마음에 와 닿는것 같다. 자신의 가정을 위해서 스기야마는 혼자서 춤을 춘것이다. 우리의 아버지의 일 일 수도 있듯이 나는 이 소설을 보면서 내심 감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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