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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방 ㅣ 행복해지는 컬러링북 2
이다 치아키 지음 / 이아소 / 2017년 6월
평점 :

컬러링북이 주로 꽃이나 정원, 자연 풍경 위주의 책이 인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귀여운 캐릭터, 유럽 등의 여행 명소, 유명 디자인 패턴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죠~
『꿈꾸는 방』은 좀 색다른 컬러닝북이에요~ 내안의 잠자고 있는 소녀감성을 깨우는 컬러링북이죠^^

11가지의 테마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테마별로 6개씩 다양한 그림이 있어요. 방은 화가의 집, 멋쟁이 아가씨가 사는집, 바닷가집, 전차를 개조한 집 등 독특한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골라서 하는 재미가 있어요.
저는 나무 위 집, 비밀의 문이 있는 집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나무 위 집'은 자연과 교감하는 모습과 자연 속에서 즐거운 모습이 담겨 있어서 기분 좋아지는 테마네요. '비밀의 문이 있는 집'은 나만 아는 비밀스러운 공간에 책과 과학을 사랑하는 소녀의 마음이 담긴 공간이라 신선하네요.
컬러링을 왜 할까요? 각자 이유는 다 다르겠죠?

저는 하얀 공간을 나만의 색으로 공간을 채워간다는 것이 기분 좋더라구요. 어떤 색으로 칠할까를 머리 속에서 색을 입히고, 지우고 하는 과정은 저에게 즐거움을 주지요.

그리고, 하나씩 색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컬러링에 몰입하고 나면
복잡했던 머리도 맑아지는 것 같아요. 더운날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하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에 흠뻑 빠질 수 있어요.
긴 시간 끝에 완성된 작품을 봤을때의 성취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죠^^
그래서 컬러링을 안티 스트레스라고 하나봐요~

저는 비밀을 간직한 소녀에게 손이 먼저 가네요^^ 소녀의 아지트에서 창 밖의 별을 바라보는 그림인데 상상만 해도 즐거운 장면이더라구요.
하늘을 어떻게 컬러링할까를 가지고 고민 했어요.
밤이라 어둡게 표현 해야하는데 창이 도안의 거의 1/2을 차지해서 어두운색은 전체의 톤을 다운 시킬 것 같아서 먼 하늘만 어둡게 하고 아래는 밝게 색을 입혔어요.
점점 어두어져 가는 초저녁으로 설정하고 했는데 칠하고 나니 잘한 선택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 시절 나무 위에 집을 아지트로 갖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해서 그런지
나무 위 집의 소녀도 저의 시선을 끌더라고요.

밝은 계열로 나무 가지를 표현하고, 나뭇잎은 하늘색과 파란색을 섞어서 사용해봤어요. 이번 테마는
동화속 따뜻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거든요^^ 낭만적인, 현실과 다른 나무를 표현해봤어요^^
컬러링 할때, 저는 연한 색을 먼저 칠하고 나서 어두운 색을 칠해요. 어두운 색을 먼저 칠하면 보완하기 살짝 어렵거든요^^

그리고, 넓은 면은 색을 다 칠하면 답답해 보일 수 있어서 윤곽을 진한 색을 사용하고, 가운데는 연하게 색칠하거나, 지우개를 활용해서 여백을 만들어 줬어요~

실수를 해도 좋고, 머리속 색과 실제 칠한 색이 다른 것 같아도 상관없어요. 수정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다른 색으로 덧칠 할 수도 있고,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칠해도 괜찮아요~
처음이라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컬러링의 매력중 하나인 것 같아요~~
사실, 저도 나무를 색칠하고 보니 생각보다 너무 어둡고, 전체적인 톤이 다운되서 색칠한 나무 위에 노란색을 덧칠했어요. 그랬더니 한결 밝아졌네요. 완성하고 나니 뿌듯하고,
제가 상상했던 집을 보는 것 같아서 기분도 좋아지네요~

그리고, 부록으로 다양한 아기자기한 소품과 함께 스탠딩 장식 '인형의 집'을 꾸밀 수 있어서
인형 놀이를 할 수 있어요 ㅎㅎㅎ

이 책은 행복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내안의 잠자고 있는 소녀감성을 깨우고 싶은 분과 일상이 지루한 분,
머리 복잡한 분들께 이 컬러링북을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