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의 링컨 이야기 (양장)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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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사랑을 받는 사람이 링컨일 것이다. 나 역시 좋아하는 대통령중 한 사람이 링컨 대통령이다. 명연설로 대중을 사로잡고, 나 또한 어렸을때 연설문을 보면서 멋있는 정치인이자 리더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데일 카네기도 이런 링컨 대통령의 매력에 빠졌다.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히 영국 일간지의 칼럼에서 링컨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서 본격적으로 그에 대해 연구하고 긴 시간동안 링컨의 주변인과 지인들을 수소문해서 인터뷰하고, 편지 등을 수집하고, 그가 살던 곳에서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곳에서 이 링컨 이야기가 탄생 되었다. 철저한 조사와 자료 수집으로 생생한 링컨의 모습을 전달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충격에 빠졌다. 내가 알던 링컨과 실제 링컨은 너무도 다른 모습이였다.

 

박애주의자로 강한 인상을 갖고 있던 링컨의 삶 역시 가난하지만 따뜻한 환경이였을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그런 예측은 산산히 무너졌다. 그는 너무 처절하게 불행한 삶을 살았다. 책은 그의 할머니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버려진 삶 속에서 링컨은 태어난다. 어릴때부터 가난한 삶이 이어지고, 그의 총명함을 더 키워줄 수 있는 제대로된 정규 교육은 받지 못하고, 배고품과 노동을 하면서도 그의 책읽기 열정은 불타오르고, 글이 써있는 모든 것을 빌려서 읽기 시작한다. 어머니도 여의고 가족의 사랑은 받아보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이사 다니면서 힘겨운 날들의 연속이였다. 그러다가 어느날 한 여인을 만나고 그 여인을 평생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또하나의 비극이 시작된다. 결혼을 꿈꾸던 그 여인이 죽게된다. 그는 그 이후에도 어느 누구에게도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중에 메리와의 결혼 생활도 불행의 연속으로 빠진다.

 

그의 환경이 첫번째 충격이였다면 두번째 충격은 그의 문학성에 놀랬다. 사실 그의 연설물은 보면 특성상 문학적 요소는 배제되어 있어서 그가 문학적 감수성 뛰어난 부분은 몰랐었다. 그는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시를 읆는다. 평소에도 그는 시를 자를 읆고, 그의 편지를 보면 섬세한 그의 감정표현과 감각적인 표현이 뛰어나다. 이 책에는 그의 편지를 여러장 담고 있어서 링컨을 좀더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번째 충격은 그는 유머러스한 말을 평소 많이해서 항상 유쾌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의 내면에는 깊은 슬픔과 우울함이 내재되어 있다. 그의 지인들은 행복이라는 단어는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항상 우울함에 빠져있다고 증언한다. 사실 그가 읆는 시의 대부분은 죽음에 대한 내용이다. 그가 평생을 사랑했던 앤의 죽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불운했던 결혼 생활과 실패와 좌절이 섞여있던 정치 활동이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좀더 링컨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성공에 가려진 나약한 한 인간의 모습도 발견하게 되었다. 약간 씁쓸했던 모습이지만 그의 불행한 삶때문에 그는 더 큰 일에 매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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