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스쿨
캘버트 크레리 지음, 강예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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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를 깎으며 생기는 곡선과 기울기를 살피면서 하나의 조각 작품을 만들어내듯,

나뭇가지 한 무더기와 꽃 한 묶음도 전문가의 손에서 명작으로 바뀔 수 있다."

p.14


예전에 교회에 가면 항상 매주 예쁘고, 창의적으로 꾸민 꽃을 보면서 감탄을 하고, 다음 주가 기대되기도 했다. 늘 누구의 솜씨인지, 어디에서 만들어 오는 것인 궁금했다. 어느 꽃집을 알아내서 다음에 집에 손님을 초대할 때 예쁘게 세팅을 하고 싶어서 수소문을 했는데, 가정주부이신데 취미로 배워서 교회에는 재능기부를 하시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랬다. 사실, 멋진 작품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장기간 훈련을 통해 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감각과 센스가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해서 나도 꽃꽂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플라워 스쿨』에서는 꽃꽂이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화병 고르기, 꽃 고르기, 색상 선택하기, 손질하기, 물주기, 꽃꽂이 하기를 세세하게 사진으로 담아서 단계별로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몰랐던 부분을 많이 배웠다. 계절, 사용 목적에 따라 어떤 색상 또는 어떤 종류에 꽃이 어울리는지, 꽃병 스타일에따라 어떤 꽃이 좋은지 등을 배웠다. 인상적인 것은 소소하지만 꽤 쓸만하고 꼭 필요한 팁을 곳곳에 넣은 점이다. 


주변에서 꽃꽂이 배운 분들에게 전해서 배우다보니 잘못된 정보도 있고, 상황과 맞지 않는 것도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잘못 알고 있는 것을 깨닫고, 새롭게 배우기도 했다. 특히, 물은 찬 물을 줘야 싱싱하다고 해서 팁으로 얼음을 넣으라고 해서 꽃병에 꽃이 있는 날은 매일 하나씩 얼음을 넣었는데 여름 꽃은 따뜻한 물이나 종류에따라 뜨거운 물을 넣어야 더 오래 산다고 해서 놀랬다. 


꽃꽂이에서 화병이 큰 역할을 하는 줄 몰랐다. 모양에 따라 초보가 하기 쉬운 꽃병이 있고, 모양에 따라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고, 꽃이 많지 않을 때 어울리는 꽃병 등 꽃병에 따라 꽃이 달라진다는 것이 놀라웠다. 사실, 꽃병이 예뻐서 몇 개를 샀는데, 그 동안은 꽃병과 꽃이 어떤 쓰임에 따라 다른지 모른 상태로 꽃병에 꽃을 꽂은 것 같아서 민망했다. 꽃병을 볼 때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병이 큰 경우 꽃을 넣고 모양을 잡으려고 하면 자꾸 움직여서 곤란했는데, 팁으로 방수 테이프를 활용해서 격자 모양으로 틀을 만들고 꽃꽂이를 해서 모양을 쉽게 잡는 방법, 큰 잎을 활용해서 분위기를 바뀔 수 있는 방법, 정원 꽃을 더 빨리 시들지 않게 하는 방법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활용도가 높은 팁이 가득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플라워 스쿨을 하면서의 노하우를 잘 담은 것 같아서 꽃꽂이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예쁘고 감각적으로 꾸민 꽃들을 보면서 힐링도 되고, 이 책을 통해 꽃꽂이의 기본적인 것을 체계적으로 배운 것 같다. 책으 덮고나니 꽃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새로운 취미가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꽃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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