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멈춤 -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마주하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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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는 생전에

"애플은 언제나 인문학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 존재했다" 고 말했다.

p. 6

왜 인문학을 읽어야 하는가? 인문학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하고, 생각하게 한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 멈춤』은 나와 내 주변을 객관적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게한다. 이론적으로 접근한 인문학이 아닌 생생한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인문을 연결한 책이다. 철학, 경제, 생태계, 인간 내면, 대중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글을 담고 있다.

 

큰 테마를 나누고 그 안에서 소주제를 나눠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나눠서 읽을 수 있게 구분 되어 있어서 출퇴근길에 간단하게 해당 요일의 글을 읽일 수 있다. 사실 몰입도가 높은 책이라서 나는 매일 나눠서 읽지 않고 집중해서 다 읽었는데, 시간이 없는 경우 틈틈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이론적인 접근이 아니라서 우리 삶을 베이스로 하고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꺼리를 주는 글들이 있어서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는 시간을 갖았다.


거대한 철학적 담론 대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내가 사는 이 땅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생각이

현재 한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정의가 아닐까

p. 64

인상깊은 글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도 전미경 의사의 <너를 이해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원 시원하고 핵심을 찌르는 통쾌함이 읽는 내내 즐거웠다. 그리고, 진짜 정의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에 세월호 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한 어머니의 인터뷰를 들은적이 있다. 예전 안면도 해병대 캠프 사건이 생겼을때 내가 내 일처럼 관심 갖았다면 세월호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텐데 '우리 아이가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아서 다행이야'라고만 생각하고 안전 문제에 관심 갖지 않아서 아이를 잃었다면서 사회, 우리 주변의 일에 관심을 갖고 서로 돕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그 인터뷰가 떠올랐다.


그리고 다양한 생명체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전자 변이를 하면서 적응해가는 것을 소개한 글이 인상 깊었다. 생태계를 통해 인류가 나아갈 길을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환경에 적응하고 견디는 힘을 키우고 환경 변화가 있을때 유연하게 변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멈춤, 전환, 전진으로 세 권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번에 멈춤을 읽고 책장을 엎으면서, 전환과 전진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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