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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 인류의 재앙과 코로나를 경고한 소설, 요즘책방 책읽어드립니다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서평] < 페스트 >
‘페스트’를 이제야 읽었다. 그동안 많이 궁금했다. 내용은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책을 통해 알베르 카뮈(Albert Camus)가 전하고자 했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고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깜짝 놀랐다. 알베르 카뮈가 7년간의 집필 끝에 1947년 출간한 ‘페스트’의 내용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힘들어하고 있는 지금, 2021년의 상황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알베르 카뮈의 작품을 제대로 읽은 것은 이번 ‘페스트’가 처음이다. 가난한 삶을 극복하고, 학창시절에는 폐결핵을 앓았다. ‘이방인’, ‘시지프 신화’, ‘페스트’, ‘칼리굴라’ 등의 작품이 있다. 44세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그는 47세에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카뮈의 다른 작품, ‘이방인’도 읽어 보고 싶다.
‘페스트’는 194x년 알제리의 평범한 항구 도시인 ‘오랑시’에서 발생한 페스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내용이다. 페스트균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순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방역과 도시 차단 그리고 전개과정과 극복과정이 마치, 지금의 코로나 팬데믹을 대하는 상황과 유사하여 이를 연상시키고 있다.
책의 내용 전개 방식이 독특하다. 빠른 속도로 번지는 페스트로 인해 오랑시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연대기적 서술로 전하고 있다. 이는 의사 베르나르 리외의 시각을 통해 도시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자세하고 충실하게 전하고 있는 것이다.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쥐들을 보며 시간이 지날수록 오랑시 시민들은 불안해 한다. 하루에 수 천마리의 쥐를 수거 했다는 방송이 전해지고, 이후 약 8천 마리의 쥐를 수거했다는 뉴스로 불안은 절정에 달하게 된다.
의사 리외는 역사적으로 30여차례 페스트로 인해 1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사실을 상기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된다. 오랑시의 사망자가 계속 늘어난다. 시는 드디어 페스트 사태를 선포하고 도시를 봉쇄한다.
오랑시에서 외부로 오도 가도 못하는 약 20만명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의 본성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종교활동, 시민의 난폭함, 방화, 등화관제, 외출금지, 생필품 부족 등등으로 시민들은 점점 무기력해진다. 하지만 혈청으로 새로운 해법을 찾으려는 의사의 노력도 진행된다. 그리고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살아있는 쥐들이 거리를 지나다니는 게 목격된다.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소멸하지 않는다.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드문드문 발생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페스트균은 인간에게 항상 다가올 수 있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페스트’에서는 인간의 무분별한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에 대한 경고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속적인 바이러스의 출현은 오만해진 인간에게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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