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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나는 죽어도 좋았다
김병종 지음 / 너와숲 / 2022년 10월
평점 :
일시품절
<거기서 나는 죽어도 좋았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작가가 채집한 추억과 감성을 그림 작품으로 표현하고 글로 소개하는 책이다. 에게해를 여행하며 뱃머리에서 바라보는 옥색, 청회색, 은색의 바다 위에 보석 가루를 뿌린듯한 바닷속을 바라보며 느낀 ‘여기서라면 죽어도 좋겠다’는 강렬한 생각을 다듬어서 책의 제목으로 선정한 것이다. 책의 첫장부터 강렬한 메시지를 시작으로 책의 마지막장까지 에너지가 넘치는 김병종 작가의 여행 이야기는 이어진다.
‘그림이 밥이고, 글이 반찬’이라는 삶을 살아온 작가는 책의 서문에서 ‘아름다운 것에 허기져 한세월 세상의 풍경을 헤집고 다녔다’라고 말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노르웨이 산악지역, 로마 카라칼라, 튀니지의 엘 젬 경기장, 영국 브라이턴 휴양 도시, 로마 코르소281, 네팔 히말라야 클럽과 사랑곳,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키르키스탄, 영국 코츠월드, 미국 카멜 비치, 모로코 쪽에서 들어가는 사하라 사막, 이집트 나일 강변, 몰타,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아일랜드 더블린 애비 극장, 롱 룸 도서관 등등 수많은 여행지 곳곳에서의 장면들을 상상해 보게 된다.
작가는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수많은 추억과 기억속에 층층이 쌓여있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밥과 반찬’을 만들어 재창조하고 있다. 여행은 작품의 원천이 되는 무궁무진한 영감을 만들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행을 통해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표현하여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책속에 수록되어 있는 그림 작품들은 하나의 또다른 ‘작품 전시’라고 생각한다. 스케치, 데생, 유화, 수채화, 풍경화, 수묵 등등으로 표현된 작품들은 여행지에서의 느낌과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작가의 기억 채집을 통해 ‘풍요한 삶’을 접해본다. 책속의 장소들이 현실에서 다시 펼쳐지길 상상해보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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