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의 라이프 카툰>

어라의 라이프 카툰 - 그림으로 놀고, 그림으로 수행하는 스님의 재미난 일상
지찬 지음 / 담앤북스 / 2017년 5월

< 어라의 라이프 카툰 >

책의 저자 지찬 스님의 일상생활과 국내.외에서 수행하며 느낀 단상을 캐릭터 '어라'를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림으로 놀고, 그림으로 수행하는 재미난 일상은 종교적 몰입감을 요구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누구나 편하게 공감하고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가벼운 내용은 아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어려운 내용을 쉬운 단어와 그림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해외 여행을 하면서 수행한 사례중에서 태국의 승려들은 하루에 한끼만을 먹는다는 사실이 조금 놀라웠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야콘'은 먹어도 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태국의 불교 종파 중 담마윳(숲속 전통) 종파에서는 삭발시에 눈썹까지 미는 것이 전통이라고 한다. 책의 '모나리자 스님' 소제목이 재미있다. 그리고 미얀마의 승려들은 모자를 쓰지 않는다. 대신 우산을 쓰고 다닌다는 사실을 통해 종교도 문화적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된다. 불교의 가르침을 친근한 캐릭터로 이해하기 쉽게 작업하여 소개하는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종교의 문턱을 조금 더 낮게 만들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감 없이 접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노력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모습의 '어라' 캐릭터는 하나의 독자적인 상품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보다 친근하게 대중들에게 다가가 불교를 이해하고 접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