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인슐린 다이어트 쿠킹 - 맛있게 먹고 예쁘게 빼는
박동자 외 지음, 정은영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기존의 다이어트법인 저열량 식사 + 고열량 운동의 피땀 나는 고된 훈련이 아니라,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많이 움직이지 않고도 살을 뺄 수 있다는 저인슐린 다이어트..

정말로 귀가 솔깃해지는 말이다.

부록으로 있는 GI 수치표를 보면 당장이라도 이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모른다. 고열량의 음식은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알고 있는 우리에게 색다른 충격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지방이 주성분인 버터의 경우, 100g에 거의 900kcal에 맞먹는 열량을 낸다고 한다. 그런데 버터의 GI 수치는 놀랍게도 30이다. 이 책의 내용대로라면, GI 수치가 60 이하인 음식은 먹어도 된다고 했으니 당연 버터도 그리 부담되지 않게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쌀밥은 밥 한 공기(약 200g)에 300kcal 정도로 보통의 열량을 내지만 GI 수치는 80 이상이다. 설상가상으로, 대부분의 밥은 GI 수치가 높다. 밥 대신 통밀빵(GI 50)을 먹으면 되겠지만 뱃속에 밥이 들어가야 뭔가 먹었다는 느낌이 드는 나로서는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현미죽이 수치가 낮지만 금방 배가 고파진다는 게 또한 문제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음식은 GI 수치가 높고, 지방이 주성분인 음식은 GI 수치가 낮다고 할 수 있겠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순)

탄수화물은 입에 들어간 후부터 응가로 나올 때까지 소화 과정이 지속되고, 단백질은 위에서부터 소화가 시작된다. 하지만 지방은 장(소장)에 내려가서야 소화가 시작되므로 탄수화물보단 소화가 늦게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당연히 영양분 흡수도 늦게 될 것이므로 체지방으로 흡수되는 속도도 탄수화물보다 늦다고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소화 과정이 지방이 가장 복잡하다. 지방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의 분자까지 분해해서 흡수하지만, 저장할 땐 다시 합성하기 때문이다. 지방을 태우는 과정은 이와 반대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나서 한참(보통 3주) 후에야 지방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인체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내기 위해 에너지를 내는 과정이 단순한 탄수화물을 지방보다 먼저 분해한다.)

육류의 주성분은 단백질로 단위 부피당 내는 열량은 탄수화물과 비슷하다. 하지만 주로 에너지원으로 쓰여 저장될 게 별로 없는 탄수화물과는 달리 체구성분으로 쓰이는 단백질은 체지방으로 저장될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체구성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먹어야 한다.

인슐린 분비량을 줄이는 걸 목적으로 하는 이 다이어트법에 대한 얘길 하기엔 내용이 광범위한 편이지만, 인슐린을 적게 나오게 하기 위해선 결국 탄수화물이 적게 든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밥(탄수화물)이 주식인 한국인에겐 이 다이어트법은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밥보단 단백질이나 지방이 주식인 미국인에겐 이 방법이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최소 몇 달, 최장 몇 년 동안 밥은 거의 안 먹고 고기와 버터와 같이 느끼한 음식만으로 배를 채울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다이어트법은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다음으로, 느긋하게 먹는 행위를 음미하면서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이나 뺄 지방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도 다소 심리적인 부담을 덜 느끼게 하는 다이어트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저인슐린 다이어트라고 해도 남아도는 열량을 지방으로 비축해 두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저인슐린 다이어트란 단지 영양분이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고안된 방법일 뿐이라는 것이다.

결론은 먹고 싶은 음식은 먹되 -- 육류든 느끼한 버터든 상관 없다 --, 에너지가 남아돌지 않을 양만큼만 제한해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 이상으로 먹었다면 운동을 해서라도 남은 열량을 다 태워야 살이 찌지 않을 것이다. 단위부피당 4kcal의 열량을 내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에 비해 9kcal의 열량을 내는 지방을 태우려면 그만큼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결국 GI 수치는 낮지만 열량이 높은 지방도 GI 수치가 높은 탄수화물과 마찬가지로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이어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방을 줄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나와 있는 요리들은 대체로 무난히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전의 다이어트 레시피는 맛은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그저 저열량 음식으로만 구성하려고 했기 때문에 도저히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만족스러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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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나엄마 2019-07-3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책 목록 보다가 성지가 여기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저인슐린 다이어트의 하나인 키토제닉다이어트(저탄수고지방식)가 작년부터 팔레오다이어트(비정제식)를 꺾고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답니다[아마존 기준] 국내에도 다큐로 한차례 열풍이 불었지만, 리뷰대로 육류 중심의 미국에서 더 유용하나봅니다.
 
저인슐린 다이어트 - 맛있게 먹고 예쁘게 빼는
박동자 외 지음, 정은영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기존의 다이어트법인 저열량 식사 + 고열량 운동의 피땀 나는 고된 훈련이 아니라,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많이 움직이지 않고도 살을 뺄 수 있다는 저인슐린 다이어트..

정말로 귀가 솔깃해지는 말이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당장이라도 이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모른다. 고열량의 음식은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알고 있는 우리에게 색다른 충격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지방이 주성분인 버터의 경우, 100g에 거의 900kcal에 맞먹는 열량을 낸다고 한다. 그런데 버터의 GI 수치는 놀랍게도 30이다. 이 책의 내용대로라면, GI 수치가 60 이하인 음식은 먹어도 된다고 했으니 당연 버터도 그리 부담되지 않게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쌀밥은 밥 한 공기(약 200g)에 300kcal 정도로 보통의 열량을 내지만 GI 수치는 80 이상이다. 설상가상으로, 대부분의 밥은 GI 수치가 높다. 밥 대신 통밀빵(GI 50)을 먹으면 되겠지만 뱃속에 밥이 들어가야 뭔가 먹었다는 느낌이 드는 나로서는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현미죽이 수치가 낮지만 금방 배가 고파진다는 게 또한 문제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음식은 GI 수치가 높고, 지방이 주성분인 음식은 GI 수치가 낮다고 할 수 있겠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순)

탄수화물은 입에 들어간 후부터 응가로 나올 때까지 소화 과정이 지속되고, 단백질은 위에서부터 소화가 시작된다. 하지만 지방은 장(소장)에 내려가서야 소화가 시작되므로 탄수화물보단 소화가 늦게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당연히 영양분 흡수도 늦게 될 것이므로 체지방으로 흡수되는 속도도 탄수화물보다 늦다고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소화 과정이 지방이 가장 복잡하다. 지방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의 분자까지 분해해서 흡수하지만, 저장할 땐 다시 합성하기 때문이다. 지방을 태우는 과정은 이와 반대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나서 한참(보통 3주) 후에야 지방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인체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내기 위해 에너지를 내는 과정이 단순한 탄수화물을 지방보다 먼저 분해한다.)

육류의 주성분은 단백질로 단위 부피당 내는 열량은 탄수화물과 비슷하다. 하지만 주로 에너지원으로 쓰여 저장될 게 별로 없는 탄수화물과는 달리 체구성분으로 쓰이는 단백질은 체지방으로 저장될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체구성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먹어야 한다.

이 책의 내용대로 하자면 이 얘기는 광범위하지만, 인슐린을 적게 나오게 하기 위해선 결국 탄수화물이 적게 든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밥(탄수화물)이 주식인 한국인에겐 이 다이어트법은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밥보단 단백질이나 지방이 주식인 미국인에겐 이 방법이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최소 몇 달, 최장 몇 년 동안 밥은 거의 안 먹고 고기와 버터와 같이 느끼한 음식만으로 배를 채울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다이어트법은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다음으로, 느긋하게 먹는 행위를 음미하면서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이나 뺄 지방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도 다소 심리적인 부담을 덜 느끼게 하는 다이어트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저인슐린 다이어트라고 해도 남아도는 열량을 지방으로 비축해 두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저인슐린 다이어트란 단지 영양분이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고안된 방법일 뿐이라는 것이다.

결론은 먹고 싶은 음식은 먹되 -- 육류든 느끼한 버터든 상관 없다 --, 에너지가 남아돌지 않을 양만큼만 제한해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 이상으로 먹었다면 운동을 해서라도 남은 열량을 다 태워야 살이 찌지 않을 것이다. 단위부피당 4kcal의 열량을 내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에 비해 9kcal의 열량을 내는 지방을 태우려면 그만큼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결국 GI 수치는 낮지만 열량이 높은 지방도 GI 수치가 높은 탄수화물과 마찬가지로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이어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방을 줄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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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 다이어트 30일 건강요법
김정일 지음 / 일송미디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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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번쯤 다이어트에 대해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빨리 살을 빼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는 끝없이 다이어트를 하는 게 아니라 10일, 1주, 2주, 4주(28일), 30일, 100일.. 이런 식으로 단위 날짜가 붙은 다이어트 서적에 눈이 갈 것이다.

10일이나 1주일 만에 살을 뺄 수 있다는 다이어트 책도 많았지만, 이미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뺀 적이 있는 경험자로서 그 정도 기간만에 원하는 체중을 줄이기란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에 한 달 정도의 기간으로 해서 다시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 먹었고, 그래서 그 수십 가지의 책 중 이 책을 샀다.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그 동안 모르고 있었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 몇 가지를 알게 된 것을 제외하곤 보통 다이어트 서적에 비해 형편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특히 아미노산이 함유된 음료수가 뇌세포를 파괴한다는 글귀가 정말 어이가 없었다.

아미노산이 단독으로 뇌세포를 파괴하는 건지, 아니면 그것이 포함된 음료수의 다른 성분이 뇌세포를 파괴하는 건지에 대한 얘기도 없이 그런 충격적인 내용만 덜렁 나온 것이었다.

아미노산이 우리 인체에서 필요한 물질이란 걸 아는 사람이라면, 그 내용이 충분히 충격적일 거라고 짐작된다. (아미노산의 종류가 여러 가지이겠지만, 그 어떤 책에서도 그것이 인체에 해를 끼친다는 내용은 보지 못했다.)

다음으로 어이가 없던 것은, 이렇게 하면 살이 빠진다는 체조 목록들이다.

하루에 한가지씩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서 글을 전개했는데, 11일째부터 20일째까지, 26일째부터 29일째까지 그 체조가 나온다.

다이어트 경험자로서, 운동이란 한 가지만이라도 꾸준히 오래해야 효과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여기선 매일 매일 하는 운동이 다르도록 나열했다는 점에 웃음이 나오는 것이다. (11일째엔 얼굴을 갸름하게 하는 체조를, 12일째는 목을 아름답게 하는 체조를, 13일째는 어깨선을 아릅답게 하는 체조를..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정말로 그렇게 해서 30일만에 살을 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길 바란다.

이 책은 진정 다이어트 실전에 임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절대로 비추천이다.

다이어트에 대한 상식만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그저 가볍게 읽고 넘기는 참고 서적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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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아 하이드로 밸런싱 에멀젼 Ⅱ - 복합성 130ml
코리아나
평점 :
단종


피부타입 : 복합성 | 민감성

엔시아 하이드로 밸런싱 스킨 2(복합성)와 함께 구입한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킨보다 로션이 제 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 스킨보다 로션이 끈적거리거나 가려운 정도가 더 심한데, 이 제품은 그런 게 없더군요.

그리고 스킨 없이 그냥 로션만 발라도 좋을 정도로 수분이 충분합니다. (겨울엔 약간 건조해질 수 있는데, 그 때 또 발라도 괜찮더군요.)

추천해 드릴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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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아 하이드로 밸런싱 토너 Ⅱ - 복합성 170ml
코리아나
평점 :
단종


피부타입 : 복합성 | 민감성

피부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한 중학생 때부터 온갖 스킨을 사용해 왔는데, 이 제품이 제 피부에 맞는 것 같습니다.

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게 없어지거나 염증이 덜 생기는 효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끈적거리거나 가려움증이 없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는 점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저처럼 끈적거림과 가려움증을 잘 견디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이 제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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