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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 다이어트 30일 건강요법
김정일 지음 / 일송미디어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한번쯤 다이어트에 대해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빨리 살을 빼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는 끝없이 다이어트를 하는 게 아니라 10일, 1주, 2주, 4주(28일), 30일, 100일.. 이런 식으로 단위 날짜가 붙은 다이어트 서적에 눈이 갈 것이다.
10일이나 1주일 만에 살을 뺄 수 있다는 다이어트 책도 많았지만, 이미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뺀 적이 있는 경험자로서 그 정도 기간만에 원하는 체중을 줄이기란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에 한 달 정도의 기간으로 해서 다시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 먹었고, 그래서 그 수십 가지의 책 중 이 책을 샀다.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그 동안 모르고 있었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 몇 가지를 알게 된 것을 제외하곤 보통 다이어트 서적에 비해 형편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특히 아미노산이 함유된 음료수가 뇌세포를 파괴한다는 글귀가 정말 어이가 없었다.
아미노산이 단독으로 뇌세포를 파괴하는 건지, 아니면 그것이 포함된 음료수의 다른 성분이 뇌세포를 파괴하는 건지에 대한 얘기도 없이 그런 충격적인 내용만 덜렁 나온 것이었다.
아미노산이 우리 인체에서 필요한 물질이란 걸 아는 사람이라면, 그 내용이 충분히 충격적일 거라고 짐작된다. (아미노산의 종류가 여러 가지이겠지만, 그 어떤 책에서도 그것이 인체에 해를 끼친다는 내용은 보지 못했다.)
다음으로 어이가 없던 것은, 이렇게 하면 살이 빠진다는 체조 목록들이다.
하루에 한가지씩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서 글을 전개했는데, 11일째부터 20일째까지, 26일째부터 29일째까지 그 체조가 나온다.
다이어트 경험자로서, 운동이란 한 가지만이라도 꾸준히 오래해야 효과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여기선 매일 매일 하는 운동이 다르도록 나열했다는 점에 웃음이 나오는 것이다. (11일째엔 얼굴을 갸름하게 하는 체조를, 12일째는 목을 아름답게 하는 체조를, 13일째는 어깨선을 아릅답게 하는 체조를..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정말로 그렇게 해서 30일만에 살을 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길 바란다.
이 책은 진정 다이어트 실전에 임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절대로 비추천이다.
다이어트에 대한 상식만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그저 가볍게 읽고 넘기는 참고 서적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