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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평점 :
누군가 나에게 완벽하게 짜여진 1년을 선물한다면?
물론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시간 그 이상의 값진 무엇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당신의 완벽한 1년'의 주인공 요나단과 한나에게 일어난 놀라운 일들처럼..

요나단 N. 그리프
1월 1일 오전 6시 30분,
모두들 아직 전날의 환희와 부푼꿈을 간직한채 잠들어있을 시간이지만
요나단은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조깅용운동화를 신고 산악용자전거를 타고 알스터호수 주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모든것을 갖춘 엄친아 이지만, 막상 새해를 함께 보낼 가족은 없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 30년전 헤어진 어머니, 5년전 가장친한 친구와 결혼하겠다며 자신을 떠나버린 아내..
원리원칙대로 살아가며 자신이 정해놓은 틀을 벗어난것들은 꼭 집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소유자. 참 피곤한 스타일이다.
그런 그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다이어리 하나,
다이어리는 오래전 자신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열어본 다이어리속에는 누군가 정성스레 짜놓은 1년간의 스케쥴이 있다.
다이어리속 하루하루에 강한 매력을 느낀 그는 다이어리를 따라보기로 하고 상황상황들을 즐기게 된다.
그런 그의 앞에 한여자가 나타난다.
한나 마르크스
빨간머리의 사랑스러운 그녀는 아이들을 돌봐주는 꾸러기교실을 운영한다.
그녀에게는 그녀를 사랑해주는 부모님도 계시고
물론 사업파트너이자 언제나 그녀편인 친구도 있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약혼자 지몬도 있다.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를 자랑하는 그녀지만,
프로포즈를 받을거라 생각했던 그날 지몬의 얼마남지 않은 삶에 대한 이야기와 이별의 말을 듣는 순간까지 긍정적일순 없었다.
얼마남지 않은 지몬의 삶, 그 어떤 진단도 치료도 거부한채
스스로 모든것을 포기하려는 지몬을 위해 그녀다운 아름다운 선물을 준비한다.
매일매일이 새로울 지몬의 1년, [당신의 완벽한 1년]을...
하지만 지몬은 다이어리 첫장을 넘기기도 전에 다이어리와 함께 사라진다.
지몬은 자신의 삶의 비관한채 자살했고 다이어리의 행방은 알수 없었다
하지만 다이어리는 전혀 다른 사람의 삶을 바꾸어 놓고 있었다.
그리고 한남자를 만나게 된다.
다이어리를 매개체로 시작된 두사람의 운명적인 사랑,
두사람의 시간은 빠르게, 혹은 느리게.. 두사람의 만남을 향해 간다.
로맨틱코메디를 즐겨읽지 않는 나도 빠져들었던 마법같은 책이다
요나단의 이야기를 읽을때면 어떤 일이든 삐딱하게 보며 짜증내던 내가 보였고,
한나를 보며 무한긍정시절(임신중 태교때..)의 내가 떠올랐다.
요나단은 다이어리속 한나가 정해놓은 스케쥴을 따르며 스스로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그것을 통해 모든것이 변화했다. 좋은 생각이 행복을 부른다는 말이 있다.
나도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가 되어보려 오늘부터 한나의 다이어리속 미션을 시작해볼 예정이다.
<매일 아침마다 감사한것 세가지 적기, 저녁마다 하루 있었던 좋은일 세가지를 적기.>
스스로 변화할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나의 완벽한 1년을 기대하며 말이다
p16. 그의 라이프코치는 처음 두세 번만 상담을 받으면 그 문제를 뿌리째 뽑아버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20시간이나 상담을 받아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 무능한 코치 역시 요나단의 화를 돋웠다. 당시 코치에게 상담방법이 잘못된 건 아니냐고 지적하자 그는 오히려 요나단이 비협조적이라서 그렇다며 뻔뻔하게 굴었다.
p157. "네, 정말 굉장하죠. 내가 보기에는 당신 앞에 완벽한 1년이 펼쳐져 있어요! 단지 운명에 순응할 용기만 내면 됩니다."
p201. 지몬은 아무말이 없었다. "나는 절망할 이유가 없다고 확신해. 충격이 좀 가라앚으면 자기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을거야." 한나는 자신이 초조한 수다모드로 떠들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달리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당연히 내년에도 잘 살아 있을 거야! 아직 50년은 더 살수 있다고 장담할게! 정말 멋지고 완벽한 1년 1년을!"
p264. "정말 지몬의 마지막 1년이 된다면 정말, 정말, 정말 완벽한 1년이 됐으면 좋겠어!"
p535.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에 상관없이. 누구도 자기의 마지막 순간이 언제 올지 모르니까.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언제나 '지금' 그리고 '오늘'이다. '어제'는 상관없고 더는 중요하지 않으며 '내일'은 아무도 영향을 끼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