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할머니! 숨쉬는책공장 너른 아이 6
윤영선 지음, 전영선 그림 / 숨쉬는책공장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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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숨쉬는 책공장의 [괜찮아요, 할머니]에요

손녀가 바라본 할머니의 갱년기를 아이입장에서 해석해놓은 일기장 같은 책이랍니다

재동이할머니가 겪고있는 갱년기를 재동이조금이라도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함께 보았어요. 




 숨쉬는 책공장 [괜찮아요, 할머니]




**


우리 할머니는 변덕쟁이.


춥다고 옷을 껴입더니

금방 덥다고 옷을 벗고는 부채질을 해.


거짓말은 아닌가 봐!

할어미 목에 땀이 줄줄 흐르거든.


할머니는 감기에 걸렸어.

갑자기 더워져서 바람을 쐬면 또 갑자기 추워지고... 그래서 그렇데.

 

 



 

우리 할머니는 변덕쟁이.


오렌지는 시다고 못 먹으면서

식초 넣고 새콤하게 무친 오이김치는 맛있다고 하거든.


할머니는 입맛이 변했다고 걱정을 해.

세상에는 맛있는게 참 많고

싫은건 안먹어도 되니까 걱정할 것 하나 없는데..

 

 

 


우리 할머니는 변덕쟁이.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면 슬프데..

비 오는 날이면 장화 신고 나가서 나랑 같이 재미있게 놀았는데..


지금은 창문을 닫고 커튼도치고

구석에 앉아 훌쩍훌쩍 울기도 해.


 

 


우리 할머니는 변덕쟁이


밤에 잠이 안 온다고 마루를 돌아다니고 화장실을 자주 드나들어


하지만 뭐가 걱정이야?

낮잠 자면 되는데..

할머니도 한 번 겪어 봐.

자기 싫은데 자꾸 자라고 하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엄마와 할머니는 함께 병원에 갔어.

할머니는 의사 선생님과 한참 이야기를 했지.

주사도 맞고 약도 탔어.


그날 밤,

할머니는 잠을 잘 잤어.

아기처럼 쌔근쌔근

 

 

 


 

할머니랑 블록 놀이를 했어.

블록 놀이를 함께한 게 참 오랜만이야.

할머니가 더 빨리 더 많이 건강해지면 좋겠어.

 

 



할머니가 빨리 괜찮아졌으면 좋겠어.

옛날처럼 밥을 맛있게 같이 먹게.

 

 

 

 

시장에도 같이 갈수 있게

할머니가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어.

 

 

 

얼마쯤 시간이 지나야 할머니가 건강해질까?

한 달? 일 년?

아무래도 난 괜찮아. 기다릴 수 있어.

할머니를 바라보는 엄마처럼 아주 오래오래 기다릴 수 있어.


괜찮아요. 할머니!


할머니 나이쯤 되면 누구나 앓는 감기 같은 거래요.

천천히 곧 지나갈 거래요.

힘내요. 할머니!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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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난후,

할머니가 건강해지면 함께 가고 싶은곳이 어디냐는 엄마의 물음에

대뜸 집근처 마트라고 대답하는 재동이,

엄마는 발그림이지만 마트와 재동이, 할머니를 그려줍니다.

 

재동이 감기를 시작으로 한달 넘게 집에 돌고 있는 감기때문에

그동안 할머니와 시장나들이를 가지 못해서인지,

할머니와 마트에 가서 음료수랑 과자를 많이많이 사올꺼라고 이야기하며

엄마가 장바구니라고 그려준 주머니속을 스티커로 채우고있어요

장바구니 속에 담긴 이것저것을 짚어가며

예전 할머니와 시장에 갔을때를 이야기 하는 재동이의 말속에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담뿍담겨져 있는걸 알수 있었어요

 

 

 

 

*

괜찮아요, 할머니.

모두들 앓는 감기 같은거래요

천천히 곧 지나갈거래요.

힘내요 할머니... 힘내요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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