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지만, 여행과 마찬가지로 인생 역시 사진보다는 기억에 의존하는 게 더 좋다. 기억을 더듬다 보면 좋은 시절, 나쁜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시절이 이제 모두 지나갔다는 사실도. 그래서 누군가 어떻게 살았느냐고 묻는다면, 우선 나빴던 시절을 떠올리고 그 시절이 모두 지나갔다는 사실을 알려줄 것이다. 그다음에는 좋았던 시절에 대해 말하리라.
기억은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말한다. 포토샵이 사진의 노출을 보정하듯 기억은 과거에 관한 판단을 보정한다. 좋았던 시절은 더 또렷하게, 나빴던 시절은 더 흐릿하게 혹은 그 반대로. 그제야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삶을 바라보느냐, 더 나아가서 어떻게 말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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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의 1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제 나이도 벌써 27살이나 되었네요. (저도 올해 알라딘 이용 10주년이네요*_*) 온라인으로 이용하는 알라딘이었는데 얼마 전에 제가 사는 동네에도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겨서 정말 기뻐했던 기억도 있네요. 너무 잡다한 분야에 손 뻗지 않고 욕심내지 않으면서도 늘 그 자리에서 발전하는 알라딘이 저는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할게요! 알라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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