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훔친 아이 그래요 책이 좋아요 3
알프레드 고메스 세르다 지음, 클로이 그림, 김정하 옮김 / 풀빛미디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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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위에 올려져 있는 이 책을 보고 우리 반 학생들이 계속 물어온다. 왜 도서관을 훔쳤어요? 어떻게 도서관을 훔쳤어요? 응~선생님이 다 읽어보고 이야기해줄게 하고 대답했는데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나는 아이가 왜 도서관을 훔쳤는지 어떻게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

제목만 보고 나는 도서관을 훔쳤다는 표현이 비유적 표현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도서관의 책을 훔치는 아이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도둑질은 용인되어서는 안 되지만 책이라도 훔쳐야만 했던 주인공의 삶을 들여다본 후라면 누구도 쉽게 아이의 도둑질을 손가락질 할 수만은 없으리라. 이 사회의 숨겨진 어딘가에 꼭 있을 것만 같은 주인공의 상황과 그에따른 주인공의 인생, 그 인생을 대하는 주인공의 태도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그 답이 이 이야기 안에 있다. 생각이 전혀 같지 않더라도 끝까지 옆을 지켜주는 친구, 잘못을 알면서도 끝까지 보듬어 주는 어른 한 명만 그 아이의 인생에 있어도 그 아이는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비록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같은 그들의 인생일지라도 한 명의 친구, 한 명의 의미있는 어른이 은신처가 되어 물에 떠내려가지 않게 지켜줄 것이다. 지금 나의 학생들과 앞으로 만나게 될 나의 학생들에게 그런 친구, 그런 어른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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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쉬웠어요 라고 할 만한 아이이다. '나'와 같은 반 친구인 만주는 선생님이 자꾸만 내어주는 글쓰기 숙제가 버거워서 기운이 다 빠질 지경인데 그런 만주에게 '나'는 글쓰기의 비밀을 알려준다. 꼭 있는 사실을 적어야만 하는 건 아니라는. 꼭 나의 진심만 담을 필요는 없다라는. 이 글에서 '나'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요꼬의 이야기를 듣고있자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글쓰기가 중요하다고 외치면서 자꾸 글쓰기 숙제를 내어주는 내 모습도 떠오르고, 남들은 부담스러워 하는 글을 뚝딱-사실이든 진심이든 상관없이- 써내려가는 요꼬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할까 하는 고민도 생기고, 어찌보면 만주를 쥐락펴락하는 모습에서 저대로 두어도 괜찮을까 하는 조바심도 생겼다. 

그러다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류토라는 전학생이다. 전학생은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거침없이 자신은 케타우루스자리 알파별 제3 행성에서 지구 조사를 하러 온 우주인이라고 밝힌다. 이 엄청난 발언 앞에서 과연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글쓰기에 있어서는 그게 사실이든 진심이든 상관치 않았던 요꼬가 현실에서 사실인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친구를 만났다. 이제서야 요꼬의 캐릭터가 이해가 된다. 상상은 거짓말과 다르다며 거침없이 사실과 다른 글을 써내려가는 요꼬이기에 엉뚱한 이야기로 자기를 포장하고 있는 류토를 이해할 수 있다. 만주를 쥐락펴락하는 것처럼 보였던 요꼬이기에 류토의 감추고 싶었던 부분까지 밀고 들어가서 류토의 곁에 함께 할 수 있었다. 

꽁꽁 감추고 구석진 곳에 숨고만 싶은 친구들에게 요꼬같은 친구가 안녕, 우주인!이라 외치면서 거침없이 다가가준다면 이 세상은 한층 더 따뜻해 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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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낸 문화재 배우자 역사 3
정인수 지음, 이선주 그림 / 풀빛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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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가 긴 만큼 우리의 문화재 역시 세계 어디에 내어놔도 손색이 없을만큼 다양하고 많다. 하지만 현재 우리에게 남겨진 문화재보다 사라지고 뺏기고 숨겨진 문화재들이 얼마나 더 많을지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평소 잃어버린 문화재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던 나로서는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우리가 힘겹게 지켜낸 문화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잃어버린 문화재, 되찾게 된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새롭게 다가왔다.
다양한 역사 관련 책이 많이 있지만 문화재에 집중하여 접근한 이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갈 수 잇을 것 같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구성이나 문장의 수준은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적합하지만 내용 자체는 어려운 말들과 낯선 이야기들이 많아 어느정도의 배경지식이 없이는 이 책을 읽어내려가기가 어려울것 같다는 점이다.
하지만 내용을 모두 이해하려고 들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노력으로 지켜낸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아직 반환받지 못한 뭇한 문화재들에 대한 환기 정도만 하더라도 이 책의 목적은 어느정도 달성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있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생이라면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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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해파리 라임 그림 동화 13
사사키 아리 지음, 더 캐빈 컴퍼니 그림, 김윤수 옮김 / 라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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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실수 투성이에 남들보다 생각도 행동도 느린 주인공에게 방귀해파리가 나타났다! 더 놀라운 것은 주인공에게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주인공의 반 친구 모두에게 자신의 방귀해파리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심지어 늘 당당하고 자신만만해보였던 친구도 결국은 자신의 방귀해파리를 만나게 된다. 그 친구에게도 남들은 모르는 자신만의 감춰진 속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방귀해파리는 내 마음속에 산다. 그래서 내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솔직하기까지 하다.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알아주기도 하고, 말할 수 없었던 내 마음속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터뜨려 주기도 한다. 내 마음속에도 방귀해파리가 살까? 내가 힘들고 답답할 때, 친구에게 내 마음을 전할 용기가 없을 때, 억울하게 오해를 받고 잇을 때 방귀해파리가 짠 하고 나타나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나타나주지 않더라도 내 마음 안에 내 마음을 알아주는 방귀해파리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지 않을까?

맘 속의 이야기를 꺼내놓기 힘들어 하는 친구들, 내 마음을 아무도 몰라준다며 외로워하는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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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 이게 바로 미래야!
제시 하틀랜드 지음, 피노 옮김 / 책읽는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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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13층 나무집 시리즈를 보는 듯한 구성의 책이다.
이런 스타일에 익숙한 어린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른의 입장에서 이 책은 조금은 번잡스럽고 정리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지만 이런 형태의 책을 일찍부터 접한 아이들은 가볍고 쉽게 스티브 잡스의 일대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을 듯하다.
스티브잡스의 출생부터 죽음까지 담은 이 책은 아주 경쾌하게 읽히지만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펼쳐져 있는 이야기들 중 자신의 흥미와 호기심을 끄는 한 부분을 다른 책들을 통해서 깊이 있게 찾아본다면 이 책은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책에는 참고도서가 아주 상세하게 나와있다.
스티브 잡스에 대해 꼼꼼하면서도 과장되지않게 잘 이야기해놓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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