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소설의 첫 만남 2
성석제 지음, 교은 그림 / 창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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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기억하기 싫은, 아무도 모르는, 그러나 내 인생에서 결정적인 장면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그 장면들이 우르르 펼쳐지면서 그 당시에 했던 "그러지 않았다면 어떘을까"하는 생각이 다시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다른 선택을 하지 못한 용기 없는 "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로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어쩔 수 없는 "나" 이고 그런 "내"가 살아내고 있는 것이 내 인생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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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걸 2 : 헌터보이를 만나다 헌터걸 2
김혜정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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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걸 시리즈의 2권, 헌터보이를 만나다.

헌터걸의 첫 편에서는 헌터걸의 역할과 주인공인 강지가 헌터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헌터걸 시리즈의 발판을 든든히 만들었다면 이번 2편에서는 헌터걸이 된 강지가 작은 시행착오들은 있지만 헌터걸로서의 역할을 당당히 해나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은 능력을 가진 능력자이지만 여느 또래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실수를 연발하고 귀여운 질투를 하는 모습이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친숙한 모습의 히어로이긴 하지만 히어로답게 주변에서 일어나는 잘못된 어른들의 행동에는 어설프게 눈 감지 않는다.

운동부 코치의 폭력이라든가 대형 기획사 사장의 횡포와 같은 에피소드는 뉴스에서 쉽게 다뤄지는 소재이지만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이야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 헌터걸 시리즈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특히 이야기를 풀어가는 문체가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는 것 같아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

실제로 우리 반에 있는 몇몇 아이들은 벌써부터 2권을 기다리고 있다. 얼른 그 친구들에게 이 책을 전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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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강남순 선생님의 페미니즘 이야기 1
강남순 지음, 백두리.허지영 그림 / 동녘주니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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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가장 흔하게 들려오는 말 중 하나가 페미니즘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도 어른들의 입을 통해, 혹은 매스컴을 통해 한 번 쯤은 들어본 단어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어른들도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고, 특히 요즘 같은 때에는 페미니즘의 의미가 많이 변질되고 퇴색되어 페미니즘에 대해 언급하는 것 조차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에게 페미니즘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아주 조심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긍정과 부정의 감정이 교차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페미니즘처럼 성차별을 비롯한 온갖 차별에 용감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고 저항하고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페미니즘이라면 이러한 교육이 아이들에게서부터 어른까지 제대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다.

특히 최근 보이고 있는 다소 격렬하면서도 동조받기 어려운 페미니즘의 움직임들이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페미니즘의 본질을 한 번 더 생각하고 페미니즘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워크북이 실려있다. 이를 통해서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들을 보다 깊이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눠볼 수 있다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더 잘 전달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와 차별에 대한 생각을 한 번 쯤 해보게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저 아이들 혼자 가볍게 읽고 넘기기 보다는 어른의 지도하에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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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걸 :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 헌터걸 1
김혜정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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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강지는 평범하지만 그 누구보다 당당한 소녀이다.

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서 헌터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지만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한다고 외칠 줄 아는 당당한 소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가게를 위해 조금 귀찮지만 헌터걸의 길을 걷기로 결정하는 마음이 따뜻한 소녀이다.

자신이 원치 않은 헌터걸이 되기 위한 훈련 과정은 처음에는 힘들고 마음에 들지 않은 것 투성이었다. 하지만 정말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헌터걸이 되기로 결정한 후에는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헌터걸의 훈련에 임한다.

헌터걸의 탄생이 있게 한 거울 여신의 에피소드는 지금 현실의 모습과 맞닿아있다.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의 분위기가 나이대를 점점 내려가더니 이제는 초등학생들에게까지 퍼져있는 지금의 현실 말이다. 어떤 설명과 설득도 통하지 않는 어린 아이들이 꿈꾸는 완벽한 외모에 대한 허상은 어른의 것으로는 깨뜨리기 힘들어보인다. 이 어려운 벽을 헌터걸이라면 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강지도 처음에는 이미 허상에 사로잡혀 있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 마음을 전하고 결국 헌터걸이 되어 임무를 완수함으로써 그 허상을 깨뜨리는 데 성공한다.

아마도 시리즈물일 것으로 예상되는 헌터걸은 이렇게 현실과 맞닿아있는 에피소드로 독자들의 마음을 이끌어낼 것 같다. 다음의 에피소드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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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에게는 친구가 필요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3
소피 라구나 지음, 리 홉즈 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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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짓을 가장 잘 한다는 버스터 리드는 정말 악동일까?

 

마을에서 유명한 악동인 버스터는 아빠의 소개로 유기견 보호소를 가게된다.

그 곳에서 버스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론다 아주머니를 만나고

보호소에 버려진 많은 유기견들을 만난다.

유기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버스터는 더이상 악동다운 짓을 할 시간도, 필요도 없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유기견들과 함께 도둑을 잡게 되고 이 일을 통해 동네의 악동에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단숨에 읽혔지만 읽으면서 든 생각은, 과연 버스터는 악동일까 하는 것이었다.

버스터가 하는 행동들은 물론 짖궂고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이었지만

유기견들을 대하는 버스터의 태도를 보고 나니 버스터는 친구들과 어떻게 해야 잘 지낼 수 있을지 방법을 몰랐던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악동에게는 친구가 필요해라는 제목처럼 버스터에게는 단지 친구가 필요했던 것일지도.

다행히 론다 아주머니와 유기견들이라는 친구가 생긴 후의 버스터는 그 누구도 나무라지 못할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동네에도 악동이 있다. 그 악동들은 정말 악동일까?

그 악동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친구가 아닐까?

우리 동네의 모든 악동들에게 정말 딱 어울리고 잘 맞는 친구가 꼭 생기길 바라면서 이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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