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활동하던 나였다.

하지만 활동을 멈추었다.
그 이유는 한계였다.

나의 글쓰기에 대해 어린 시절로 돌아가보면, 어린 시절의 나는 상상하기를 좋아하던 아이였다. 그 상상들을 글로 표현하게 된 것은 초등학생 시절 소설을 쓰던 한 아이 덕분이었다. 그 아이를 보고 나도 소설을 써볼까? 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의 상상을 글로 표현하고 재미를 느꼈다. 그리고 계속 혼자서 글을 쓰고, 중학생에 들어가서 소설을 쓴 친구가 자신의 친구에게 보여주는 것을 보고, 나 또한 내가 쓴 글을 그 친구에게 보여주고 여러 명에게 보여주었으나, 결국 반응에 대해서는 그 친구 말고 오글거린다거나 자체를 읽지 않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겐 그 친구가 있었다. 그리고 내가 쓴 그 당시의 지금 생각하면 주제와 상상은 좋았으나 표현력과 글쓰기가 부족했던 나의 작품은 오직 그 친구만이 읽는 작품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독자가 생긴 것에 기쁨을 느꼈고, 글 쓰는데에도 재미를 계속 느꼈다.
그리고 글을 계속 써온 덕분일까? 백일장에 나서면 상을 타는 아이가 되었고, 편지글이나 글을 쓰는 활동에는 좋은 평을 받았다.(글씨를 잘 못 써서 가끔 혼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고, 점점 친구들이 늘어갔다. 내 글을 보는 친구들도 늘고, 밤이면 릴레이소설을 하면서 함께 글을 쓰는 친구들도 생겼다. 글을 쓰는 것에 어느 순간부터 책임을 느끼고, 시험기간에 구성만 하면서 글 쓰는 것을 중단하다 시험만 끝나면 짧은 단편을 쓰거나, 긴 장편의 초반부를 썼다. 그리고 그 작품들을 친구들이 읽었고 이야기를 했다.
시간이 흘러서 고등학생이 되고, 새로운 많은 친구들을 만났고, 그 중 말을 잘 하는 얘를 만났다. 그 얘는 개그맨을 꿈꾸고 있었고, 시 쓰는 개그맨이란 페북에서 페이지를 만들어 시를 썼다. 솔직히 꽤 충격을 받았다. '저렇게 활동을 할 수도 있구나'  SNS를 무시하고 있었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아이를 보고 나 또한 페북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은 그저 내 생각들과 철학적인 글들을 올렸다. 그러면서 댓글을 통해 내 글에 대해서 생각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했다. 즐거웠다. 하지만 그러던 중 이 시기에는 소설과 수필형식의 산문적인 글만 쓰던 나였고, 시를 쓴 적은 거의 없었지만 그 시 쓰는 개그맨을 보고서는 나 또한 영감을 얻어 시를 쓰게 되었다. 처음 반응은 '?' '얘가 뭘 잘못 먹었나?'같은 것이었지만 재미를 느낀 내가 계속 점점 시를 많이 쓰다보니 아이들도 내가 시를 쓰는 사람이란 걸 느끼게 된 것 같다. 그렇게 내 시를 공유하며 댓글과 소통도 했다. 하지만 쓰면서 느끼게 된 기분은 소외감이었다. 
내 시를 봐주는 사람이 그다지 없었다는 소외감. 좋아요는 있지만 읽지않고 그저 누르는 친구들의 좋아요가 있었고, 좋아요 조차 없는 글들도 있었다.
물론 글을 잘 써준다거나 같이 이야기해주는 소수의 친구들이 있었다. 그 친구들에겐 항상 고마웠고 그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계속 써야지란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 된 소외감이 있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글을 보여주고 싶단 욕구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느끼게 된 것은 원래의 내가 쓰는 것보다 못한 반응이었고 애초에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방법조차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페이지를 접고 다시 나의 계정에서 시와 소설을 올렸으나 그 마저도 현재는 접은 상태가 되었다. sns의 역효과가 나타난것이다. 내가 시를 쓸 때마다 욕이 나온다는 친구들이 있었다. 장난으로 한 말이지만 내 글을 보기 싫다는건 사실 같았다. 그리고 나와 개인적인 문제를 다룬 친구도 생기면서 글 쓰는 것 자체에도 조심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고민을 했다. 마음껏 글을 쓸 수도 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법

그리고 이 장소를 알게되었고, 계속 된 글을 쓰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글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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