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책을 들고 인생의 거리로 나가자

 

[오마이뉴스 2005-12-31 13:35]

 

[오마이뉴스 조은미 기자] 한 해가 갔다. 해가 바뀐다고 마음도 바뀌는 건 아니다. 사람들은 어떤 책으로 바스락거리는 영혼을 토닥였을까? 책과 친하다는 문화계 인사 5명에게 물었다. 지난 해 무슨 책이 가장 좋았나요? 그들이 단박에 꼽은 내 마음을 울린 책, 내 마음을 웃긴 책. 마음에 양식이 된 책은 어떤 책일까. 행복한 새해, 즐거운 책읽기를 위해 이들 인사들의 책 이야기를 정리해봤다.

 

 

정은숙(출판사 <마음산책> 대표)

 

<통섭-지식의 대통합> (에드워드 윌슨 저, 사이언스북스 간)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하나로 합쳐 보라는, 통합적 이해에 대한 주장을 담은 책이다. 요즘 황우석 사태도 그렇듯이 뜻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보통 우리는 "난 과학을 잘 몰라"라고 얘기하잖나. 하지만 새로운 세대의 지식은 통합해야 한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지식의 이해가 단편적이면 안 된다고 한다.

 

보통 우리는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코드는 다르다고 이해해왔는데, 이 책은 통합적으로 이해하라고 말한다. 너무너무 재밌다. 모든 지식은 통합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모든 사물이나 사람을 바라볼 때, 지식의 단편을 갖고 이해하면 안 되며, 통합해서 이해해야 한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한비야 지음, 푸른숲 간)

 

머리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몸으로 쓴 이 책은 나에게 용기를 많이 준, 멋 있는 책이다. 나에겐 올해의 책이다.

 

<내 꿈이 뭐였더라?> (오은하 지음, 지안 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오죽하면 앉지 못하고 계속 서서 봤을 정도로 꼼짝 못하게 만든 책이다. 이 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주부가 유학 간 얘기로 생각하기 쉬운데 많은 교훈도 주고 간접 체험도 전달한다. 무슨 사건이 생기면 '오은하는 이렇게 말했는데'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한다.

 

- ⓒ 2005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