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받아쓰기 해 봤어?
송재환 지음, 이덕화 그림 / 계림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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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우리말을 익히고 한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큰 관문 중에 하나가 받아쓰기가 아닐까 싶다. 예능에서도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받아쓰기가 어른에게도 때로는 어려운 과제인데, 하물며 이제 겨우 글을 익히기 시작한 아이들에게는 오죽할까 싶다. 점수가 높으면 당연한 것, 점수가 나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100점을 맞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 보통의 학부모들에게 나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직 일기쓰기가 버거운 '바다'에게 받아쓰기는 긴장과 떨림을 준다. 점수가 나쁘면 엄마의 잔소리 폭탄이 쏟아지기에 열심히 공부하지만 한끝차이로 틀리는 바람에 충격적인 점수를 받게 된다. 엄마는 무조건 혼내기만 하는 대신 아이의 입장에서 직접 시험을 보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 까지 하다.(이 동화에 나오는 엄마처럼 아이를 키운다면 분명 세상에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만 있게 될 것이다.)

띄어쓰기 하나, 문장부호 하나까지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 받아쓰기 시험이 아이들의 국어 실력을 높여주는 점도 있겠지만, 부작용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내게 이 책은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은 책이다. '받아쓰기'라는 말만 들어도 눈살을 찌푸릴 아이들과 그 아이를 자녀로 둔 부모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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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중력은 즐거워!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10
강지영 그림, 정연경 글 / 길벗어린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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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여러 분야가 있지만 특히 물리학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내용이다. 어린이에게 '중력'의 개념을 설명한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막막하다. '쿵! 중력은 즐거워!'는 복잡할 수 있는 내용을 간결하게 알려주면서도 딱딱하지 않게 풀어낸다. '왜 그럴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아이에게 조근조근 말을 건네 듯이 다양한 예를 들어가며 이야기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중력이 있기 때문에 세상에 아름다운 풍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표현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그림은 간결하지만 빨강, 파랑, 노랑의 원색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며 이해를 돕는다. 다만 무게에 대한 설명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내용에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이는 점은 아쉽다. 

내용이나 단어의 수준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초등학생 수준에서 권하고 싶다. 중력에 관한 기본적인 과학 개념을 소개하는 책으로도 적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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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자란다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9
최혜인 그림, 이은희 글 / 길벗어린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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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은 신비로움 자체이다. 흥미와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는 순간이 모두 처음이고 새로운 경험이다. 그래서 더욱 궁금한 점도 질문도 많아진다.

표지를 열면 아기가 꽃처럼 피어있고 가방을 매고 있는 아이가 있다. 문을 빼꼼히 열어보는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동생을 지켜보는 모습을 보고 있다. 혼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동생이지만 좀 더 자란 형도 예전에는 작은 아기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나중에 자라면 어른이 된다는 것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한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에 하나는 '아기가 어떻게 생기나요?' 일 것이다. 보통의 어린이 도서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황새가 아기 씨앗을 엄마의 뱃속에 전해준다는 이야기를 적은 것도 있을 것이다.) 그림으로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엄마 뱃속에서 아기가 자라는 과정도 상세히 설명해주는 친절한 그림책이다.

눈에 띄게 달라지는 몸의 변화 뿐만 아니라 인체가 성장하는 과정이 세포가 늘어나는 과정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성장과 변화의 과정을 여러 주제로 설명하다보니 아이들의 생각을 키우기에는 더 좋을 것 같다.

밝고 따뜻한 색채의 그림은 책의 내용을 보완해주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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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편지 생각책 1~5 세트 - 전5권 - 스스로 생각하고 놀면서 공부하는 역사 워크북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박은봉.생각샘 지음, 김중석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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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에게 역사는 지루하고 따분한 주제이다. 어른들에게도 딱딱한 내용이 아이들에게는 더욱 막막하게 느껴질 것이다. 요즘에 일어나는 일도 아니라 아이들의 생활과 닿지도 않는 이야기들... 게다가 외워야 할 내용은 뭐가 그리 많은지! 역사에 대한 인식이 날로 강조되면서 올바르게 가르쳐야 할 필요성은 높아지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 것은 역사 만화 정도뿐 단순히 재미 이상의 것을 주는 교재나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사 편지 생각책은 한국사 편지와 함께 역사를 공부하는 재미와 더불어 생각을 키우는 힘도 길러줄 수 있는 좋은 교재다. 그림과 다양한 사진자료, 만들기 활동자료 등이 풍부해서 보는 즐거움과 만드는 재미를 주고 독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점이 좋다. 문제만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지침서를 통해 다른 아이들의 생각도 살펴볼 수 있게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체계적인 7단계 구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1단계 프롤로그는 단원 주제를 한눈에 보여주는 만화, 그림이 담겨있는데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왕건을 게임 캐릭터에 비유해서 진화 카드를 만든 부분은 웃음이 나게 한다.(기본단계에서는 송악 호족에 경험치는 10뿐이었다가 진화1 레벨에서는 경험치가 100이되고 지혜와 이혜심을 갖춘 리더가 된다. 최종 진화는 고려 태조 왕건으로 '만렙' 캐릭터로 진화한다. 남자아이라면 금세 몰입할 수 있을 설명이다.)

2단계 생각 한 걸음에서는 한국사 편지 내용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역사 사실에 대한 퀴즈가 있고, 3단계 생각 두 걸음에서는 사실을 바탕으로 논리적 추론이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4단계 깊이 생각하기는 사료나 기타 자료를 바탕으로 더욱 심화된 수준의 주제가 주어지고, 5단계 생각 펼치기에서는 편지, 광고 등의 다양한 형식을 빌어 역사를 재구성 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4~5단계 내용 중에는 중고등학교 수준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깊이를 가진 생각거리가 많아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버거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눈높이를 높이고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을 것이다.

역사를 줄글이 아니라 활동으로 배우고 싶은 아이들과, 아이들이 역사에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을 여러 활동들이 있어 교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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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을 찾는 지구인을 위한 안내서 사고뭉치 10
오승현 지음 / 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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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세고 상념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책은 충분히 재미있고 유익할 것이다. 조금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적재적소에 인포그래픽과 우주의 신비로움을 담은 사진들이 책장을 넘기는데 도움을 준다. 드레이크 방정식, 프라운호퍼 선, 빅뱅이론 부터 생물의 유전에 대한 내용까지 폭넓게 다룬 이 책은 우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정신없이 빠져들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드넓은 우주는 지금도 끝없이 팽창하고 있고, 지구별 위에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는 그에 비해 한없이 작게만 느껴진다. 그 작은 존재들이 모여 숨쉴때마다 1억개의 산소 분자를 들이마시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경이롭다. 그래비티, 인터스텔라를 통해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 이 책은 우주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의지를 높이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골디락스 존 어딘가 살고 있을지 모를 외계인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더 열심히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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