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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내 삶의 퍼즐 조각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41
마리 콜로 지음, 박나리 옮김 / 책속물고기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무료하게 반복되는 일상중에 갑자기 비보가 날아든다.
엄마의 사고와 더불어 정든 집을 떠나야하는 시련이 찾아온다. 주인공 샤를리는 힘든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작은 기쁨을 찾아 나선다. 닭장같다고 불리는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주위 이웃들을 하나 둘씩 찾아가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조나단 사프란 포어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이 떠올랐다. 주인공이 어린이이고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어른들은 무심하게 지나쳤을 것 하나하나도 소중하게 여기며 특별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인것 같다. 두 주인공이 그런 점에서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같다.
늘 반복되고 지루하다고 여기는 삶이 사실은 가장 소중한 것임을, 그리고 주변에 이름도 모른 채 인사 한 번 건네지 않는 이웃들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샤를리를 보며 다시금 자각하게 된다. 하지만 샤를리처럼 용기를 내고 주위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어른이 된 나에게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이 조금은 부끄럽고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