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누구일까요? ㅣ 철학하는 어린이 (상수리 What 시리즈) 5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박광신 옮김, 오렐리앙 데바 그림 / 상수리 / 2011년 12월
평점 :
철학은 어렵다. 어른들에게도 철학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로만 들린다. 그런데 '철학적'인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하려고 한다면? 생각만해도 막막하게만 느껴진다. 이 책의 저자는 철학을 '철학적'으로 설명하려 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처럼 계속 질문을 던진다. (제목부터 질문하고 있지 않은가.) '나'에 대한 질문을 여섯 분야로 나누어 정리했다. 우리가 동물인지, 자라나는 것이 좋은지, 우리는 모두 똑같은지. 부모님의 무엇에 감사해야 하는지, 거울 보는 것을 좋아하며 겉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사람이 될지 스스로 선택하는지를 질문하고 답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답은 수학문제집 뒤에 나와 있는 정답은 아니다. 해설이나 참고와 비슷한 내용이다.
우리가 동물인가 하는 질문에서 저자는 우리가 동물과 같은점, 다른점을 제시하고 사람도 결국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겸손과 책임을 말한다. 자라나는 것이 좋은가 하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아이들이 돌봄을 받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어른으로 누릴 수 있는 것과 죽음까지 다룬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가 하는 질문에서는 개인의 개성과 그것을 존중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모님의 무엇에 감사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서는 부모님에게 무조건 감사해야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고 가족이 행복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노력과 책임을 강조한다. 거울이 보여주지 못하는 내면도 가꾸어야 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림과 함께 생각해 볼 질문이 제시되어 있어 보기에 좋고 생각을 떠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아이들과 함께 토론해보기에도 좋은 질문들이어서 수업에서도 활용하기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