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멋으로 예술을 즐기는 사람, 태극기 부대에게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는 검은머리 외국인, 자기가 찐 무당이라는 걸 증명해보이고 싶었던 늙은 박수무당, 고문실을 설계한 융통성 없는 한 건축가 등등. 성해나 작가가 그려내는 인물은 새롭고, 그 인물들이 경험하는 세계는 생생하다. 성해나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진다. 간만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소설집 P. 154 하기야 X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느냐만. 큭큭, 큭큭큭큭. 여기서 소름이 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