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 21세기 게릴라의 전설
베르트랑 데 라 그랑쥬 지음, 박정훈 옮김 / 휴머니스트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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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엇을 말하고자 이 책을 썼는지 저자의 의도가 궁금할 뿐이다. 아래 몇 분의 지적처럼 마르코스의 신변잡기가 주를 이루는 듯한 내용에다가 그것 역시 다듬어지지 않은 짚신처럼 투박하다. 혹시 번역상의 문제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사실 역자가 멕시코 반군 수뇌부를 인텨뷰한 경험이 있고 그에 대한 기사를 썼다고는 하지만 번역은 그와 별게의 문제라 생각된다).

내용상에서도 초반부는 상당히 지루하다. 아니, 방향을 상실한 것처럼 어디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는지 어리벙벙하다. 중간으로 갈 수록 가닥이 잡히는 듯 하지만 전반부의 내용에 식상하고 지친 마음으로는 그다지 재미있게 책장을 넘기기 힘들었다. 아무래도 21세기 게릴라의 전설, 마르코스 보다는 두 외국 기자의 시각에서 본 마르코스란 제목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그리고 실수라면 실수랄 수 있는 것이 저자의 이름 중 베르트랑 데 라 그랑쥬가 아니라 베르트랑 드 라 그랑쥬가 아닌가 싶다. 프랑스 기자니까... 끝으로 두 명의 저자보다 소개가 긴 역자의 소개는 사실 소개가 무색할 정도로 번역에서는 실망스럽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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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s Of The Stone Age - Songs For The Deaf
Queens Of The Stone Age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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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와 관련된 밴드 이름과는 달리 상당히 신선하고 괜찮은 음악을 하는 밴드라고 할 수 있다. 엘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귀머거리를 위한 노래라는 뜻은 아마도 들을 것 없는 현대 음악씬을 비꼬는 듯한 뉘앙스마져 풍겨진다. 그만큼 이들의 음악은 그간 오염됐던 우리의 귀를 맑게 씻겨주는 그런 생생한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 절대 놓칠 수 없는 진정한 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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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deth - Still, Alive...and Well?
메가데스 (Megadeth) 노래 / 포니캐년(Pony Canyon)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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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엘범. 그들의 헤체는 마음 아프지만 이 음반은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비록 메니아를 자청하면서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전적으로 그 수록곡 때문이다. 색다른 맛도 없고, 신선하지도 않고, 감동적이지고 않고, 소장가치도 없는 곡들로 묶어 놓은 엘범이다. 선곡을 누가했는지 의심스러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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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erfect Circle - Thirteenth Step
퍼펙트 서클 (A Perfect Circle ) 노래 / 이엠아이(EMI)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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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사정을 이유로 활동이 뜸해진 툴(TOOL) 대신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된 퍼펙트 써클... 의외로 감동적이었다. 별 기대 없이 툴의 간판스타의 이름만으로 구입하게 됐지만 오히려 그들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진지함을 맛볼 수 있었다. 사실 툴은 암울하다못해 우울한 색채가 너무 짙었던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퍼펙트 써클의 음악은 이와 달리 진지하고 깊은, 뭔가를 느낄 수 있었다. 1집의 충격과 감동을 고스란히 2집으로 이어올 수 있었던 몇 안되는 음반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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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ts - The B-Sides
프린스 (Prince) 노래 / 워너뮤직(WEA) / 199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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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의 메니아(그에겐 펜이 없다. 단지 메니아만이 있을 뿐이다)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할(당위성은 없지만 메니아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엘범. 아쉽게도 국내 라이센스 음반에는 일부 곡이 삭제된 채로 발매되었다. 그 덕에 수입반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이상한 엘범이 되긴 했지만... 두 말 할 필요 없이 그의 초기 시절 모든 색깔이 총 망라된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정규엘범 히트곡을 담은 두 장, 비사이드 1장: 베스트엘범이라고 하기엔 비사이드에 담긴 곡들의 완성도가 너무 뛰어나 그 하나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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