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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 류시화의 하이쿠 읽기
류시화 지음 / 연금술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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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묻으면
내 아이도
꽃으로 피어날까
-오니쓰라

이 하이쿠를 지은 오니쓰라는 첫아들이 죽은 후 본명을 버리고
죽은 이의 혼백을 뜻하는 '오니'가 들어간 이름을 필명으로 택했다고 한다.
오니쓰라는 죽은 후 아들 무덤에 합장되었으면 현재까지 묘비가 남아 있다.

이 책에 소개된 하이쿠와 해설의 일부다.
한 줄 시가 이토록 가슴을 치랴.

누구든
꽃으로 피어나길...


한 줄 시로 마음을 말하고, 읽는다.
누군가의 세상을 위로하고 위로받는다.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말의 홍수 시대에 말의 절제를 추구하는 문학으로
짧지만 강렬한 위로를 청해본다.
짧지만 깊은 세계로 들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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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언문실록 - 실록으로 보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한글 사용기
정주리.시정곤 지음 / 고즈윈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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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은 사람 사는 이야기 자체라 사건이 계속 전개되므로 읽다 보면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하여 더 집중하게 되고 재미를 느끼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 사실 반가웠다. 저자는 전공이 전공이니만큼 한글에 초점을 맞추었겠지만.....
언문이 조선시대에 어떻게 쓰였을까. 즉 옛날 사람들은 한글을 어떻게 썼을까. 언문이라 하면 머릿속에는 천대받은 글, 여인들이 외진 방 안에서 쓰고 읽던 글 정도가 떠오른다. 왜 이러한 편견(!)을 갖게 되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지만, 학교 다닐 때 이렇게 배운 게 아닐까 하고 괜히 핑계를 대본다.
이 책은 조선시대 왕, 사대부, 여인, 백성들이 어떻게 한글을 썼는지를 실록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풀어간다. 세종대왕이나 그 아들 세조가 한글로 책을 지었다는 내용이야 당연한 듯 보이지만, 공문서(예를 들면 교지 같은)를 임금이 한글로 써서 내렸다는 얘기는 처음 듣기도 하고, 그 정황이 재미나다. 사대부가 여인들과 한글로 편지를 써 주고받았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그 관련 사건이 실록에 기록되었다는 것 자체도 흥미롭다. 아마도 사건 내용이 ‘강상죄’에 해당하여 백성 계도 차원에서 기록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어쨌든 덕분에 당시의 다양한 사회상을 알게 되니 고마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한글은 조선시대에 무척 실용적으로 쓰였던 듯하다. 학문은 한자로, 의사소통의 기술적인 부분은 한글로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일찍부터 우리 문자로 학문을 했다면 지금 상황과는 많이 달라졌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흠........ 이 부분을 좀더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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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없는 경제학 - 인물.철학.열정이 만든 금융의 역사
차현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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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책 생각보다 재미있다.
경제책은 주로 부의 축적과 관련된 필요 논리로만 포장하거나
논쟁 중심으로 우열 다툼이 아닐까 싶게 지루한 면이 많아 잘 읽지 않지만,
이 책은 꽤 재미있다.
차례에 나오는 영화를 패러디한 큰제목들부터 흥미롭다.
'놈놈놈'이나 '작전명 발키리' '글래디에이터' 같은 제목은
경제코너 책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목들이 아니라, 호기심이 생겼는데
머리말을 보니 '훌륭한 경제학자는 틀림없이 철학자'라는 말이 눈에 들어온다.
인문적 요소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적절한 활용으로 컨셉 유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정치적 배경을 기반으로 화폐와 금융의 역사가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휘리릭 넘기며 일별을 해봐도 다른 경제책들에서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사진이나 도판 자료들이 꽤 된다.
특히 앞부분에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과 재무부를 소재로 한
제임스 길레이란 작가의 그림은 꽤 독특하다.
이런 '고상한' 풍자를 곳곳에서 발견하는 것도 이 책의 큰 재미다.
한국은행에서 근무한다는 저자는 '돈의 철학'을 시작으로 미처 알지 못했던 화폐(화폐를 장악하려는 세계의 패권 가문들의 암투도 대단하다)와 금융의 세계를 제대로 보여준다.
특징적인 인물을 따라가며 금본위제(은본위제)의 정반합, 흥망성쇠를 주도한 역사 정보도 흥미롭게 서술되어 있고 각국의 중앙은행의 탄생배경과 관치금융의 변모 양상, 그 과정에서 나타난 행정부와의 갈등 및 인물들의 투쟁사가 등장한다.
곳곳에 실린 사진들도 꽤나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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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디바이드 English Divide - 미국 변호사가 말하는 고급 영어 이야기
안준성 지음 / 북카라반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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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드 폐인이 된지도 어언 십여년, 아직도 욕밖에 안들린다, 이 책이 해답이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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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내 세상의 모든 것이었던 그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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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여신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강호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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