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초콜릿
공병호 지음, 오금택 그림 / 21세기북스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히 알라딘의 대문을 둘러 보다가 이 책을 만났다.

평소라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을 소개란을 스크롤을 내려가면서 보다가 찾게 된 거였다.

내용이 정확하게 뭔지도 모른 채 나는 책을 주문하였고 아침 출근길에 완전 몰입하여 다 읽어 버렸다.

좀 우스운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 상황에 운명을 느꼈다.

이 책은 나와 만나야만 하는 운명을 가졌던 거라고...

잔잔하게 유지하고 있던 내 마음에 큰 파도가 들이 친지 3개월이 흘렀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시작된 파도는 다른 여러 상황들과 겹치며 나의 정신에 타격을 주었다.

정신 없이 바빠야 함에도 무기력하기만 하고 일을 하고 있어도 그저 그뿐 뭔가 충족감을 느끼기엔

부족하기만 했다.

겉으로는 남들의 동정어린 시선을 받으며 애써 괜찮은 척 하고 있었지만 속에선 무엇인가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런 동정어린 시선따위는 문제가 아닐 정도로 나는

내 정신세계에 대해 심각한 위험을 느끼고 있었다.

이 책 하나로 나의 불안감이 전부 가셨다고 이야기는 할 수 없다.

약간의 위로와 조금의 용기를 얻은 정도였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에 굉장히 만족한다.

마치 아버지가 나에게 하고자 하셨던 이야기를 이 책이 해준 것 같아서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기에...

이 책이 내 인생에 두고 두고 요긴하고 맛있는 비상식량이 되어 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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