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흔 살 여자가 서른 살 여자에게 - 여자의 인생을 위로하는 47가지 조언
데버러 콜린스 스티븐슨 외 지음, 이은선 옮김 / 웅진윙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인생의 과도기에 놓인 여자들이 의자 하나만 갖고 와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 결과물로 책이 출간되고 우리 독자들은 각자가 정한 독서 공간에서 이 책을 읽는다. 당신은 이 겨울에 누구와 수다를 떨고 싶나요?(이야기를 하고 싶나요?) 혹은 차를 마시고 싶나요?
나는 이 책의 저자 4명의 언니와 도란도란 둘러앉아 마시고 싶다. 매일매일이 질풍노도인 내가 자꾸 용기와 자신감을 잃어간다. 30살이 가까워 올수록 말이다. 일찍이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픽션을 쓰고자 한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고 에세이에 썼다. 굳이 소설쓰는 여자가 아니라고 해도 우리 여성들은 더 이상 돈과 경제관념에 눈 뜬 장님처럼 있으면 안된다. 나의 경험과 수많은 여성들과의 대화를 정리해보면 하나같이 돈에 무디다.
‘제발 영악해져라’고 따끔한 충고를 하는 언니들의 말을 들어보자. “대부분의 여자가 경제를 수학과 결부시키기 때문에, 수학에 대한 공포가 돈을 벌고 관리하는 데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희망 연봉을 말하라고 할 때도 “연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라고 이상적인 답변을 늘어놓기 일쑤다.
당신도 이 책의 저자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통해 지금 혹은 미래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용기의 수많은 장점 중 하나는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두려움을 이기고 행동을 개시하려는 의지를 다질수록 실천하기가 더 쉬워진다. 생각보다 밑줄 그을 것이 많아 책이 지저분해졌다. 그만큼 든든한 조언자를 얻은 것 같아 마음만은 가볍다.
용기는 쓸수록 단단해지는 근육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