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유리문을 밀고 들어설 때면 앙리는 마치 꿈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된 것도 같았지요.(...) 이제는 앙리도 고약한 평론가들에게 익숙해졌어요. 자기 그림이 다른 화가들의 그림보다 단순하고 평평하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런 점이 자신의 그림을 더 사랑스럽게 만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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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허름한 한 칸짜리 작업실에서 지내며 스튜 한 솥으로 일주일을 버텼지요. 그래도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면 자신의 그림을 보며 미소 지었답니다."
#앙리루소 #모두의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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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기에 늦은 때는 없다"를 죽을 때까지 보여준 화가 앙리 루소의 그림은 첫 눈에 보고 반할 수밖에 없는 색감과 분위기가 있다. (압도적인 색, 압도적인 크기, 실제 밀림보다 생기있는 피사체) 미술에세이를 쓰기 위해 다시 그의 이력을 찾아보았을 때야 비로소 '제대로 그림을 배운 적이 없다'는 그의 취약점이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더 더 그의 크고 에너지 넘치는 야생화를 가까이에서 자주 보고 싶어졌다. 정식으로 미술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 내가 미술책을 냈을 때 가장 힘이 되주었던 화가다. 루소의 그림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순수하게 좋아해서 건강해진 야심을 선물하고 싶었다.

이 책은 미국의 어린이책 작가 미셸 마켈이 아이들 눈높이에서 글을 쓰고, 영국의 어린이책 삽화가 어맨다 홀이 앙리 루소의 화풍을 동화스럽게 재현한 '모두의 예술가'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이다. 기존에 이 시리즈책을 세 권 가지고 있는데, 빈센트 반 고흐를 다룬 첫 번째 책을 가장 좋아했다. 에디트 카롱( @edith_carron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출신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고흐의 원작보다 자연스러운 색채를 보여줘서 보고 따라 그리기도 했다.

'올해는 어느 누구도 앙리 루소를 비웃지 못할 것이다'라는 시인의 말처럼 이제는 아무도 앙리 루소를 비웃지 않는다. 이야기를 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장난스럽게 루소의 그림을 변형한 어맨다 홀의 기꺼운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앞으로도 책장 바로 앞 책꽂이에 정면으로 꽂아둘 생각이다. 아이와 함께 루소의 무한한 상상력(프랑스 밖으로 나간 적도 없지만 항상 타국의 정글을 식물원에서 상상하며 어린 아이처럼 그린 그)을 여행하고 싶다면, 이 책을 스크랩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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