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아버지들의 편지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책이 있다. 아들 걱정을 하는 아버지의 마음, 공부 잘 하라고 조언해 주시는 마음, 질병에 조심하라는 마음, 부부사이를 걱정하시는 마음, 손자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 등 아버지의 마음이 편지들이 모아 있다. 이 책에서 편지는 단순히 안부를 묻는 정도의 편지보다는 그 시대의 생활정도와 사회적 풍습, 부자의 마음을 볼 수 있다. 처음 알게된 사실은 연암 박지원이 직접 장을 담근 사실에 놀라웠다. 남성의 우월했기에 여성들이 그러한 일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고추장, 말린고기, 볶은 고기 등 아들에게 직접 반찬을 지어주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였다. 연암 박지원뿐만아니라 다른 여러 인물들 또한 그러했다. 공통적으로 모두 걱정하는 대목은 과거였다. 시험이 가까워지는데 힘든 것은 없는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아버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 있다. 공부는 끈임없이 꾸준히 하며 내가 쉬는 사이에 상대는 정진하고 있는 것을 깨우치며 젊은 시절 공부한 시간은 머물지 않는다고 하였다. 엄격한 시대라고 생각했지만 부자지간의 모습은 의외였다. 훌륭한 아버지가 조언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모습. 과거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본다. 이러한 모습을 볼 때 시간이 지나 나 또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면 이 책에서 느낀 것을 보여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