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나답게, 한수희 작가님의 신간,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나를 두근거리게 한 에세이.
작가는 삶을 마주하는 자세로,담담할 것, 씩씩할 것, 그리고 우아할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특히 누구라도 마주할 인간관계에 대해서,작가는 담담하게 그것에 대한 위로를 건넨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때는 잠시 숨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한다.그런 것을 인정하지 않을 때 우정은 족쇄가 된다. -본문 중-
내가 가장 공감한 문장이다.사실 나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거리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이같은 거리감을 유지하기 위해,나는 웃고, 친절을 베풀고, 어지간해서는 수긍한다.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나를 타인으로부터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내가 만든 거리를 유지하고,그 안에서 숨을 쉬곤 한다.온전히 내가 될 수 있는 거리감. 그 공간감.그 안에서 나는 나를 드러내지 않기도 하고, 나혼자만의 위로를 추구하기도 한다.이같은 거리감이 인간관계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나는 대학생이 되어서야 깨달았다.
작가는 이외에도 사랑에 대해,동료에 대해, 오늘이라는 시점에 대해, 이외의 다양한 것에 대해 오로지 내가 되기 위한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다.오랜만에 마음껏 공감하며 읽은 에세이, 글빨 쎈 한수희 작가의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참 좋은 에세이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