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식물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나인' 이라는 이름처럼 손끝에서 자란 아홉번째 씨앗에서 탄생한 아이.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던 나인의 일상에 어느날 식물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특별한 능력이 있는 다른 행성에서 온 누브족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식물들을 통해 2년전 실종된 원우의 행방을 알게되며 친구들과 함께 이 사건을 파헤쳐가는 말 그대로 에코스릴러 장르였다. 읽으면서 와...역시...작가님..... 읽으면서 나인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에게도 정든 기분을 느꼈다. 영화같은 이야기에 나는 푹 빠져 읽을 수 밖에 없었고 눈 앞에 반짝반짝 빛나는 파란 식물들이 있는 기분이었다. 현실과 작가님의 상상력 사이의 틈. 그 틈 사이에 너무나도 눈부신 빛이 비추어 그 빛을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다. "그러니 오래 이곳에 있어. 네가 만난 이 세상을 다 누리고, 세상이 변하는 걸 목격하고 기쁨과 슬픔을 전부 겪고나서 이 세상에 미련이 없어질 때." p.361천선란 월드, 천선란 유니버스에 진작에 탑승해있던 나는 오래오래 이 곳에 머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