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와 거짓말 : 금기 속에 욕망이 갇힌 여자들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이현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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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와 거짓말 - 금기 속에 욕망이 갇힌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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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상 모두가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의 영원한 주제는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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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 세대가 했던 페미니즘 운동은 실패했고, 세대 교체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철저하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법과 제도에 맞서야 해요. 기존의 이 모든 시스템을 거부해야 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여전히, 끊임없이 불법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거겠죠. 만일 누군가 나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이 있따면 그는 언제든 어떤 이유로든 꼬투리를 잡아 나를 감옥에 넣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사회의 풍습과 문화가 우리를 불법 속으로 밀어넣고 있어요. 바로 그 때문에 투쟁을 끝까지 해낼 수가 없어요. 우리도 무서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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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싶지 않지만, 지금 현재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더 아프고 잔인하다. 모로코 여성의 성에 관한 대화를 나눈 인터뷰 에세이인데, 모로코 여성 뿐만 아니라 이런 억압과 고통을 받고 있는 세계의 수 많은 여성들을 떠올리고 함께 아파했다. 읽는 내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는데,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우리나라 여성들의 인권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라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함께 응원하는 일.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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